4월 한국 수출액기준 사상 최대 기록


지난 5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21년 4월 한국의 수출액이 512억 달러(한화 약 57조 원)를 기록하여, 한국의 4월 수출액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한국의 수출액 512억 달러는 전년 동월에 기록한 363억 달러에 비해 41.1% 증가한 값으로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1년 4월에 일평균 수출액은 21.3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에 기록한 16.5억 달러와 비교하여 29.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4월 수출액은 46,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6%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반도체의 4월 수출액은 30.2% 증가한 93.4억 달러, 자동차의 4월 수출액은 73.4% 증가한 41.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력품목 외에 전기차(31.7%), 이차전지(28.0%). 농수산식품(19.0%), 화장품(57.1%) 등 신성장 품목들의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한국의 4월 수출액은 9대 수출 시장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31.7%), 미국(43.0%), EU(43.0%), 아세안(45.5%), 일본(23.9%), 중남미(41.4%), 중동(4.1%), 인도(154.5%), CIS(71.9%)에서 모두 한국의 4월 수출액이 증가했다.

물론 코로나19로 2020년 4월 한국의 수출액이 36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피해가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나, 2021년 4월 수출액 규모가 51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여 그 기저효과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는 글로벌 물류, 차량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문제 등을 포함하여 해결해야할 문제가 존재하나, 민관이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2021년을 새로운 무역 중흥의 해로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도 한국의 수출 회복세 뚜렷해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2021년 1분기 기준 수출액은 1465억 달러(한화 약 164조원)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302억 달러보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수출액 자료들을 비교할 때 2021년 1분기 수출액은 최고수준이다.

본격적인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악재로 2019년 1분기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8.5% 감소한 1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에도 미중 무역 분쟁은 지속되었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가중되면서, 2020년 1분기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302억 달러를 기록하여 증가세로 반등하는 것에 실패했다.

그러나 2021년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한국의 1분기 수출액은 14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반등하는 것에 성공한다.

게다가 2021년 1분기의 수출액 1465억 달러는 2018년 1분기에 기록했던 1451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2018년 1분기에는 미중 무역 분쟁 직전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부품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여 한국의 수출이 증가한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21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수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흥시장 아세안, 한국의 수출 시장으로서 중요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의 수출 시장으로서 신흥 시장인 ‘아세안(ASEAN)’ 지역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아세안에 수출한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718억 달러였지만 2018년 기준 1001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수출 비중 또한 2011년 12.9%에서 2019년 17.5%로 4.6%P 증가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한국의 아세안에 대한 연간 수출액도 대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2017년부터 아세안에 대한 연간 수출액과 수출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2017년부터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연간 수출액 규모가 9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비중 또한 17%에 근접하고 있어, 2017년 이전의 수출액 규모 800억 달러와 수출 비중 14%에 근접하고 있는 수치와 비교할 때 차이가 있다.

2018년 1001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19년 951억 달러와 2020년 890억 달러를 기록하여 연간 수출액이 감소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2019년 미중 무역 분쟁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교역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세안에 대해 2019년과 2020년 연간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연간 수출비중은 17.5%와 17.4%를 기록하여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세계적인 교역 감소로 인해 수출규모는 줄었지만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 규모는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7년 이후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에 한류(韓流)의 확산 등 복합적인 이유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므로 신남방정책을 유일한 이유로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시장으로서 아세안의 지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한류 보급의 확산과 신남방정책 지속 등으로 신흥 수출시장인 아세안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함으로써, 한국의 수출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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