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를 포함한 농수산식품 관련 모니터링 강화 필요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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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대파 가격


최근 대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2021년 2월 중등 품질 대파 1kg 기준 월간 도매가격이 4587원까지 치솟는 등 대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2021년 2월 기록한 대파 1kg의 월간 가격 4587원은 전년 동월 기록했던 1025원과 비교하면 거의 4.5배에 육박하는 가격이며, 2019년 2월의 1233원과 비교해도 3.7배를 넘는 가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대파 가격 폭등의 이유로 1월 상순 몰아닥친 한파와 강설 피해로 인해 겨울 대파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전년도 공급과잉 기저효과가 중첩되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국내 평년 겨울 대파 생산량은 10만 6천t인데 비해 2019년 겨울에는 11만t 가까이 생산됐다.

그러나 2020년 겨울에는 9만 4천t이 생산되어 평년과 비교할 때 11% 감소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농작물의 가격은 비탄력적으로 수요 공급량이 조금만 어긋나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결국 겨울 대파 생산량이 축소된 관계로 과거와 비교할 때 3 ~ 4배에 육박하는 가격 폭등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격은 하락 추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자료에 따르면 아직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대파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4일 기준 중등 품질 대파 1kg의 일간 도매가격은 2960원을 기록했는데, 4월 26일에 기록했던 3272원과 비교하면 9.5% 하락한 값이다.

2960원은 4월 26일 ~ 5월 4일까지 7거래일간 기록한 대파 1kg의 도매가격인 3074원과 비교할 때에도 3.7% 정도 낮은 가격으로 최근 대파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농림부는 봄 대파의 조기 출하와 출하지 확대 등의 이유로 4월 중순 이후로 대파 가격 하락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봄 전남에서만 봄 대파의 출하가 이뤄지던 것에서 전북, 충청, 경기 등으로 출하지가 확대되면서 대파 공급이 어느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농림부는 3월 들어 대파 재배에 적정한 강수량이 수반되었고 기온도 상승한 관계로 봄대파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KREI(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3월 관측에 의하면 4월 ~ 7월에 출하되는 봄대파의 재배면적이 전년과 비교하여 5% 증가한 3020ha 수준으로 추정되며, 작황도 평년작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이와 같은 전망에 기초하여 대파 가격이 올해 5월에는 kg당 2천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6월에는 평년 수준인 kg당 1370원 수준까지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파를 포함한 농수산식품의 가격에 관한 모니터링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파 가격 폭등은 1월에 몰아닥친 한파와 강설 등 자연재해 영향이 컸지만 이를 틈타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일부 비양심적인 유통업자는 없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의 가격 비탄력적인 특성 때문에 생산이 아닌 유통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도 관련 제품의 가격은 몇 배로 폭등할 수 있다.

농수산식품의 가격이 몇 배로 폭등하면 1차적으로 농수산업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국민은 이익을 볼 수 있지만, 그 가격 차이가 심할 경우 이를 소비하는 일반 국민들은 피해를 본다.

결국 어렵지만 어느 정도 가격을 통제해서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국민의 이익과 일반 소비자인 국민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할 필요가 생긴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무부처인 농림부를 비롯하여 정부 각 부처들은 적정한 농수산물 가격 안정에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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