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뉴스워커 그래픽1팀

2021년 1분기 우수한 영업실적 기록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뷰티부문)’과 ‘아모레퍼시픽’의 2021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문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1조 15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한 2542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오휘’, ‘숨’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성향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영업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와 디지털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여,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생활건강은 중국시장에서 ‘더페이스샵’의 높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망 확장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1조 252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9.2% 증가한 1762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판매는 축소된 경향을 보였지만, 30% 이상 성장한 온라인 판매로 매출액이 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설화수’, ‘헤라’등 고급 브랜드 제품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관계로 국내 사업의 영업이익 또한 4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 시장의 매출이 30% 중반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에 말미암아 해외 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20% 성장했다.

해외 시장 관련 영업이익 또한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유통망을 개선하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증가가 이뤄지면서 2021년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것에 성공했다.


코로나19에도 높은 성장세 유지하는 K-뷰티 수출


단위: 달러, 출처: 관세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한국의 화장품(Hs Code 3304)의 수출액은 18.75억 달러(한화 약 2조 897억 원)을 기록했다.

18.75억 달러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4.15억 달러와 비교할 때 32.5% 증가한 값이다.

최근 6년간 한국의 화장품 1분기 수출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2017년 1분기에는 31.2% 증가했으며, 2018년 1분기에는 21.6% 증가했다.

2019년 1분기에는 8.3%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경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2020년 1분기에는 16.2% 증가율로 다시 2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1년 1분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인 32.5%를 기록하며, K-뷰티 수출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뷰티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계속해서 갱신


단위: 달러, 출처: 관세청

한국의 화장품 연간 수출액도 계속해서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를 때 2020년 기준 한국의 화장품 연간 수출액은 61.12억 달러(한화 약 6조 811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에 기록한 53.22억 달러보다 14.8% 증가한 값이며, 2016년의 34.37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7.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2020년 1분기 기준 중국에 대한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29.40억 달러를 기록하여 48.1%의 비중으로, 중국은 한국의 화장품 수출시장 1위를 유지했다.

게다가 2016년 기준 중국에 대한 한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34.7%를 기록한 바 있는데 2017년 36.3%, 2018년 39.7%, 2019년 44.5%로 중국시장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홍콩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도 증가세다.

2020년 기준 일본에 대한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78.2% 증가한 4.6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에 대한 수출액 또한 전년보다 14.8% 증가한 3.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로 한류 확산에 의한 한국 제품의 이미지 개선과 온라인 판매 유통망의 확충 등을 언급하고 있다.

최근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저평가 되었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면서 K-뷰티 상품 판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 보다는 온라인 판매가 유리한 점이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 또한 K-뷰티 상품 판매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K-뷰티 상품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지만, 이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되어 세계 속에 K-뷰티를 좀 더 널리 확산시키는 것에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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