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임시공휴일과 한글날로 인해 ‘역대급 추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간이 길다. 이에 따라 빈 집이나 매장을 노린 침입∙절도 범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DT캡스 보안기술연구소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출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발생한 침입범죄는 해당 월 평소 대비 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이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 시작일이나 마지막 일에 비해 매장이나 집을 비울 확률이 더욱 높은 날이 범죄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침입범죄는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새벽 시간대에 가장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요식업, 슈퍼마켓/편의점, 금융 현금CD기의 범죄 발생률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물건이 많은 귀금속, 이동통신 매장 등이 평소 범죄의 타깃이 되는 것과 차이가 있었다. 명절 기간, 현금 보유를 많이 하는 업종의 범죄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침입 범죄를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한다.

◆ 떠나기 전 출입문, 창문, 방범창 단속 철저히

대부분의 침입이 출입문과 창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을 비우기 전 이들의 잠금장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1층에 거주하거나 복도식 아파트에 산다면 방범창도 점검해야 한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매장은 꼭 철제셔터를 내려 이중으로 잠그고, 매장에 설치된 CCTV의 녹화상태, 경보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도 한번 더 점검해야 한다.

◆ 도어락 비밀번호 변경 및 외부 침입 경로 봉쇄

도어락 비밀번호는 새롭게 바꾸는 것이 좋다. 우유 투입구나 출입문에 달린 렌즈 등 외부와 연결된 틈은 막아 외부에서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 빈집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

신문이나 우유, 택배 등 정기 배달물은 연휴 기간 동안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사전에 배달을 정지시켜 놓아야 한다. TV나 라디오, 집안 전등의 예약 기능을 활용해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도록 하면 좋다.

◆ 가스∙전기 에너지 안전사고 주의
혹시 모를 화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스밸브를 꼭 잠그는 게 좋다.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용품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콘센트는 뽑아 둬야 한다.

◆ 고가의 귀중품은 안전한 장소에 별도 보관

각종 귀중품은 금고에 별도 보관해 둬야 한다. 금고가 없다면 은행의 금고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사업장의 경우 계산대에 적은 액수의 현금이라도 둬서는 절대 안 된다.

◆ 성묘 시 차량 도난 주의

매년 명절을 앞두고 성묘객들의 차량만을 노리는 차량털이범이 증가한다. 성묘 주차 시에는 차에 귀중품을 두고 내리지 말고, 짧은 시간 차를 비우더라도 꼭 문을 잠그고 하차해야 한다.

보안업체 ADT캡스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빈집 및 매장 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경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우기 전에 철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해 범죄 및 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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