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한국프로야구 15년 경력이 마무리됐다.

3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최종전이 끝난 뒤, 시작된 은퇴식에서 이승엽은 “어릴 때 삼성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 다행히 삼성에 입단했고, 우승도 했다”며 “이렇게 은퇴식까지 치르니 난 정말 행복한 선수다. 평생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타석에 서서 배트를 잡고, 팬들이 “이승엽 홈런”을 외치자 이승엽은 시원한 스윙을 했다. 그리고 불꽃이 터졌다.

‘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스윙이었다. 이승엽은 등번호 36이 적힌 유니폼 상의를 벗어, 삼성 라이온즈 김동환 대표이사에게 반납하며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국내 통산 누적기록은 1355득점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57도루 1055사사구 1344삼진.

464차례 2루타와 28번의 3루타도 있다. 통산 타율도 0.302로 3할을 웃돈다.

KBO 공식 홈페이지가 2002년부터 제공하는 비율기록을 보면 장타율 0.572 출루율 0.389로 OPS가 0.961에 달한다.

 

한편 이승엽의 은퇴에 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 속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승엽 선수의 은퇴소식에 아쉬움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며 소감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덕분에 우리 국민들이 좋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이승엽 선수의 앞날을 저도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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