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씨가 인터뷰를 통해 KBS 기자들의 파업을 지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째인 지난 4일 KBS 기자협회는 문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문씨는 인터뷰에서 “만약에 (내게) 뉴스 채널을 선택하라고 할 경우 KBS를 선택할 확률은 낮다”며 “보도 공정성에서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KBS 뉴스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촬영 중에 식당에 켜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켰을 때 가끔 들어가는 사이트에서 뉴스를 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공영방송이나 공인이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 쉽다”며 “그걸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되는 것이다. ‘정치적’이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파업 이후 KBS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주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KBS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도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파업하는 KBS 언론인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문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정부 시행령 폐기를 지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문씨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달 11일 공개한 MB정부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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