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 (영국·소설가)= '창백한 언덕 풍경'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녹턴'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문학상에 대해 남다른 수상 소감을 남겨 화제다.

5일(현지시간) 가즈오 이시구로는 올해 노벨문학상 소식을 접한 후 "가짜뉴스의 희생자가 됐다고 의심했다고"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그는 "스웨덴으로부터 걸려온 상냥한 여성의 전화를 받고 노벨문학상을 받아들일 것인지 물었다"고 답했다. 특히 가즈오 이시구로는 "내가 거절할까봐 염려하는 듯한 인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작가들이 걸어온 길을 따른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주 멋진 찬사다"라며 수상 소식을 기뻐했다.

한편 가즈오 이시구로는 현대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녹여낸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다.

2015년 저널리스트이자 르포 문학가에 이어 2016년 음유시인으로도 불리는 대중가요 창작자이자 가수에게 이 상이 수여되는 '이변'이 일어난 뒤 올해엔 '문학 본류'의 작가에게 다시 노벨상이 돌아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구로는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로 최고의 현대 영미권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민음사를 통해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들이 꾸준히 출간돼 왔다. 현재 국내에 출간돼 있는 그의 저서로는 '창백한 언덕 풍경'(A Pale View of Hills, 김석희 옮김),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The Unconsoled, 김석희 옮김),'녹턴'(Nocturnes-Five Stories of Music and Nightfall, 김남주 옮김),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송은경 옮김),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 김남주 옮김), 우리가 고아였을 때(When We Were Orphans, 김남주 옮김),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김남주 옮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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