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해 조사 중인 가운데 외래 붉은불개미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다른 개미보다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확산되고 있는 외래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외래 붉은불개미가 위험한 것은 벌과 같이 독침을 쏘기 때문인데 그 독은 매우 약하다”며 “대부분 그 독침을 맞아도 문제가 없지만 면역이 약한 사람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거나 심하면 현기증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래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외래 붉은불개미에 쏘이면 누구라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의왕·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 2곳과 부산신항, 마산항, 속초항, 광양항, 인천항 등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4일까지 전국 항만에 트랩 2358개가 설치됐다.

이 관계자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수도권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인천항 등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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