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6일째를 맞은 지난 5일, 집에서 차례와 인사를 마치고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주요 관광지에 넘쳐났다. 또 지역의 각종 축제장과 골프장도 홀가분하게 연휴 즐기기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귀경과 관광객 차량이 밀려든 고속도로와 일부 국도에서는 오후 들어 심각한 정체 현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 관광·유원지·산 등에는 많은 나들이 인파

서울 도심에서 연휴가 끝나는 이달 9일까지 무료개방하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경복궁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7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추석 당일인 4일에는 10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오늘은 관람객이 더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의 분위기 좋은 카페나 음식점 등이 모여 있는 삼청동·북촌한옥마을 등에도 남은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종로 일대에는 이면도로가 이미 주차장인 것처럼 길게 차량이 늘어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4만2천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물들기 시작한 가을 단풍을 즐겼다.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습지에도 전날에 이어 5만여 명이 찾아 갯벌과 어우러진 갈대숲과 정원의 가을을 즐겼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국제야외조각전과 가을꽃축제가 열려 50여 점의 야외조각품과 형형색색의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연휴를 즐겼다.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水原華城) 행궁광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선선한 날씨 속에 고궁의 풍경을 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 귀경길 터미널 등 혼잡…꽉 막힌 도로

국도와 지방도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고속도로는 귀경객과 나들이 인파로 다소 정체를 빚었다.

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잇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오전부터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오늘 하루 80만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부분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라며 "이날 오후 10시께 정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각 지역의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에는 고향의 정을 듬뿍 안고 일터로 돌아가는 귀경객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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