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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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외신] 최근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대조적인 분위기에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초기 채굴산업에 투자하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원자재를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받고 있지만, 현대제철의 경우 채굴산업에 투자한바가 없어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철강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광석 가격의 급등은 현대제철의 철강 제조원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사들의 이익 확보가 어려울 것”


야후뉴스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각) 최근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과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 기업들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철강 재료를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원료인 철광석의 가격은 톤당 190달러(약 22만원)로, 1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제조 업체인 포스코의 경우, 현재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초기 광업에 투자한바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당초 채굴 관련 투자가 없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수입한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톤당 192.4 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가격에는 비용 및 운임 가격이 포함됐다.

철광석의 가격은 불과 한달전 4월 2일 기준 톤당 166.8달러(약 19만원)였지만, 해당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면서 톤당 19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톤당 19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1년 2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상승 추세는 최근 글로벌 철강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재의 인위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신은 이러한 글로벌 철광석 상승 추세가 한국 내수에도 분명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열연강판,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 강판의 주재료인 열연강판 가격의 경우 톤당 110만원을 넘어 12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신은 “철광석 가격이 톤당 200달러에 가까워 지면서 한국의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의 가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철강재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해 더 이상 인상할 수 없는 경우, 철광석 가격 상승세로 인해 철강사들의 이익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굴업체로부터 배당금도 받는 ‘포스코’


철광석 가격 상승세로 철강사들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분위기는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포스코가 그동안 원자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그다지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관측했다.

현재 포스코는 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연간 1,500만톤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호주의 포스맥, 캐나다의 AMMC, 브라질의 코브라스코로부터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는 원자재에 투자한 글로벌 채굴업체들로부터 배당금 지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로이힐로부터 지분 12.5%에 해당하는 4,600만달러(약 521억 4,100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힐이 올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도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채굴 투자가 없는 현대제철의 경우,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외신은 “한국 2대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광석 상승 추세에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현재 철강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상승하는 철광석 가격의 급등은 현대제철의 철강 제조원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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