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고속도로 모 휴게소 남자 장애인 화장실 내 변기 옆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 위험 물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체와 함께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라는 협박성 글을 남기고 이를 스스로 신고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7일 대리운전 기사 서모(41)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6일 오후 8시경 '88고속도로 대구 방향의 한 휴게소 남자 장애인 화장실 내 변기 옆에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와 협박성 글을 발견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에게 신고했다. 당시 발견된 사제 폭발물 추정 물체는 BB탄 총기 충전용 가스통 10개를 검은색 테이프로 묶어 놓은 것으로 가스통 사이에 끼워져 있던 A4 용지에는 '10월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 안 보내면 대한항공을 폭파'라고 적혀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은 폭발물 처리 로봇을 동원, 2시간여 만에 폭발 의심 물체를 수거했다.  
  
경찰은 이같은 메모 등을 서 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서씨 주거지를 수색해 가스통 등 폭발성 의심 물체를 압수했다.

또 서 씨가 이전 광주에서 지하철 화장실 모의 총포 발견 신고 전력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연방공화국 CIA 요원이라고 횡설수설한 뒤 현재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 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거한 의심 물체를 정밀 분석 중인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에 기폭 장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열을 가하면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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