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공생 정신 통한 수출기업 협력 요구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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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개선된 HMM과 팬오션...경영환경 호전양상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 해운업체인 ‘HMM’팬오션20211분기 영업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MM2021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84.9% 증가한 2428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 것에 성공했다.

42.0%를 기록한 영업이익률 또한 20202분기 (10.1%), 20203분기 (16.1%). 20204분기 (28.3%)에 이어서 4분기 연속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HMM의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는 컨테이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1분기 기준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22606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1102억 원보다 무려 11504억 원(10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 또한 1118억 원을 기록하여 25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377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1분기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컨테이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3.1%99.3%로 압도적인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11분기말 기준 HMM734609TEU의 컨테이너선을 운용할 정도로 HMM의 선대에서 컨테이너선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팬오션의 20211분기 매출액은 6799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5588억 원보다 2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378억 원보다 29.1% 증가한 값이다.

팬오션의 영업실적 개선 폭이 HMM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팬오션이 컨테이너선이 아니라 벌크선 위주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211분기 기준 팬오션의 벌크선 매출액은 4399억 원으로 전체 매출대비 64.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5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대비 73.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팬오션의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0억 원과 151억 원이며, 전체 실적 대비 비중 또한 10.9%30.9%로 벌크선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컨테이너선 운임의 급등으로 컨테이너 부문 영업실적은 크게 향상됐으나, 상대적으로 벌크선 중심의 선대를 운영하는 팬오션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1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6.8%보다 0.4%P 개선되어 팬오션의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한국 수출기업 지원 위한 국적선사 간담회 개최...해수부 노력에도 물류난 여전


지난 520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해운 운임 상승과 선적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 컨테이너선사 사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2척을 인도 일정보다 1개월 앞당긴 20203월 유럽항로에 투입하였으며, 20208월부터 주요 원양 항로에 임시 선박 30척을 투입하는 등 선복 공급을 확대하여 한국 수출 기업을 지원했다.

또한 5월에는 머스크’, ‘MSC’, ‘CMA-CGM’ 등 주요 해외 선사들에게 한국 국적 화물의 선적 확대와 중소 수출기업에 배정되는 선복 공간의 증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출 기업들의 물류난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해수부는 해운협회’, ‘HMM’, ‘고려해운’, ‘SM상선’, ‘팬오션등 정기 컨테이너선사 사장단 20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수출기업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으로 임시선박 증편, 중소화주 화물 우선 선적,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해수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시선박을 투입해준 ‘HMM’, ‘SM상선에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다른 선사들도 임시선박 증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장기운송계약이 아닌 단기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선적 공간 확보가 더 어려우므로 중소 수출기업의 화물 선적 공간 확보에 좀 더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해수부는 제시했다.

폭증하는 컨테이너 수요로 인해 해운업계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해운업계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운임 부담 상승과 선적 공간 확보의 어려움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한국 해운업계는 수출 기업들을 배려하고, 수출 기업들은 다음 번 한국 해운업계가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의 자세로 이 난관을 함께 돌파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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