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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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으로 국내 기업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라는 성과를 낸 가운데,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투자보다 확보한 백신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모더나와의 계약으로 올해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최종적으로 만드는 완제 충전을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하는 해당 백신들은 미국 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이지만, 한국 내 백신 수급과는 무관한 협력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한국 국군장병을 위해 제공할 55만명 분의 백신도 사실상 미군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확보한 백신, 기대 못 미쳐


로이터통신, 나스닥 등 외신은 25(현지시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와 제약사들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과 백신 파트너십 행사 등을 통해 백신 생산·연구 분야에서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은 해당 4건의 계약 내용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는 모더나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모더나의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형태로 최종적으로 만드는 완제 충전을 맡게 될 전망이다. , 백신을 밀봉하고 배송을 위해 포장하지만, 백신 자체를 만드는 과정은 아니다. 외신은 이번 계약의 백신 분량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백신 생산·연구 분야 협력에는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와의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MOU 체결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독감을 한꺼번에 대응할 수 있는 결합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내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신은 이번 삼성바이오와 모더나와의 계약 등 외국 제약사들과의 협업이 한국에 더 빠르고 많은 백신 공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신은 현재 한국의 접종률도 17.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신은 한국이 현재 모더나와 4천만명 분의 백신 조달을 합의한 상태지만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군 장병을 위한 55만명 분의 백신 물량만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삼성바이오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발표되자, 기업의 주가는 5.2%나 상승했다. SK바이오의 주가도 0.9%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이번 한국과 미국의 백신 협력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방문한 뒤 양국 정상 백신 협력을 약속한 직후 이뤄졌다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대가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백신 확보에 대한 확답을 받기를 희망했지만, 물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제공한 55만명 분 백신 사실상 미군 보호 위한 것


모더나 백신은 삼성바이오의 인천 공장에서 위탁생산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무균 충전, 마감, 라벨링, 포장용으로 설계된 생산라인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가 3분기부터 진행할 위탁생산은 미국 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신은 이번 삼성바이오와 모더나의 협력 내용에 따른 국내 엇갈린 반응에 대해 주목했다. 한국 군인에게 먼저 제공된다는 55만명 분의 백신은 사실상 미군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에 대해 이번 협력으로 한국이 백신의 허브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방문과 최고의 회의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국이 백신 파트너십 외에도 백신을 한국에 보낼 것이라는 발표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은 현금을 내고 약속 대신 어음을 받아왔다며 우리기업들이 약속한 44조원 투자 대비 허무한 성과라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는 백신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모더나는 중요한 백신 생산의 마무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맡겼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백신 공급을 위한 시급성으로 인해 오는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즉각적인 조치 계획과 일정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충전 및 마감 제조를 위한 삼성바이오와의 협력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제조 능력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외신은 한국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모더나와 4천만명 분의 백신 조달을 합의했지만 일정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에 확보한 55만명 분의 모더나 백신은 이달 31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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