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란'의 이동예상경로

제21호 태풍 란이 16일 오전 3시 발생해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중이다. 

태풍 란은 오전 9시 기준 중심 기압 996헥토파스칼로 소형 태풍의 면모를 갖춘 채 최대 풍속 초속 20m(시속 72km) 정도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느린 속도로 다음 주 초쯤에나 일본 남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세력이 약하지만 태풍 란은 금요일인 20일과 토요일인 21일 사이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50km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일본 열도는 통과하겠지만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 추세대로 북상한다면 태풍 란은 일본 오키나와와 제주도 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는 태풍 란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란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른다. 4~5일 후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란'이라는 태풍 이름은 미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마셜군도 원주민어로 '폭풍'을 의미한다. 태풍 란은 일본어로 '난리'를 뜻하는 '란(亂·RAN)'과 발음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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