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SBS ‘그알’ 제작진 자막오류 사과·수정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SBS ‘그알’ 제작진 자막오류 사과·수정
  • 박선주
  • 승인 2021.06.0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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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를 ‘정민이’로 표기…조작설 “명백한 허위사실” 반박

故 손정민 父, ‘그알’ 사과에 “엎드려 절받기”
그래픽 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래픽 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손정민 씨 사망사건을 다루고 후폭풍이 거세다. 손정민 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과 유튜버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비난하며 여전히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1263회 방송에서 최근 화두에 오른 손정민 씨의 한강 실종·사망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친구 A씨의 녹취를 공개하던 중 자막에 틀린 내용이 있었고 고인의 아버지 손현 씨는 블로그를 통해 자막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알 제작진은 자막 오류를 인정하고 손 씨 아버지에게 사과했다.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께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하신 손정민 씨 가족-A씨 가족 간의 대화 녹취 파일관련 내용에 관하여 설명 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알 측은 자막 오류를 수긍하고 해명했다. 지난 1SBS 그알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 씨께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하신 내용에 관해 설명드린다라며 자막 오류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제작진은 해당일의 손정민씨 가족과 A씨 가족 간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손정민 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습니다라며 하지만 다시 한 번 손정민 씨의 부친과 A씨 측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손정민 씨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 씨로서 손정민 씨, A 씨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에 인용된 A 씨 발언의 정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친구들을) 무조건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이 취해도 좀 있었거든요’”라며 수정된 방송 화면을 첨부했다.

또한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를 정정해 바로 잡고 콘텐츠 다시 보기에 수정 업로드 했다고 덧붙였다.


그알 자막오류 수정, “CCTV 조작 의혹 허위사실


손 씨 아버지는 방송 후 블로그를 통해 “(A씨의 발언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 다른 친구가 있는 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PD에게 수정을 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 바뀌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돼 있다.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며 지적했다.

그알 제작진의 사과를 접한 손 씨 아버지는 2일 본인의 블로그에 이러한 내용을 올리며 방송 이후 시끄러웠죠. 정민이 관련된 모든 것은 뭐 하나라도 단순한 게 없네요. 찾았다는 휴대폰 조차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알 제작진의 사과에 대해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손 씨의 글에는 수많은 응원이 댓글이 달렸다.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을 다룬 이번 방송은 손 씨와 A 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함께 촬영한 동영상, 인근 편의점 등에서 술과 음식 등을 구입한 영수증, 한강공원 곳곳의 CCTV와 여러 제보·목격자들, 의심되는 상황 등을 추적했다. 이것들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신으로 발견된 손 씨의 몸에서 사망원인과 관련된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고, 누군가 강제로 익사를 시키기 위해 제압하거나 끌고 간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행적이 수상하다고 여겨졌던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해서도 살해 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찰도 부검을 통해 손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되며 사인으로 볼만한 병변은 없고 혈액 등에서 약물과 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자막 오류방송 흐름 바꿔


그알 측은 이번 실종 사건에 대해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해 온 일부 누리꾼들은 CCTV 영상 등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일부 시청자들은 이제와서 수정하면 다냐고 댓글을 달며 비판하고 있다.

그알은 자료화면에 관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일부 시청자는 본방송에서 나온 CCTV 화면 날짜가 4230415분으로 나오지만 다시보기 VOD에는 4250451분으로 나온다며 조작을 의심했다.

제작진 측은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모션 그래픽 효과가 들어간 영상을 순간적으로 캡쳐해 악의적으로 활용한 온라인 게시물들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SBS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악의적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63회 방송분의 자막 오류가 고쳐져서 다행이지만 사실 확인도 안하고 방송을 내보냈느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시사교양은 그 당시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과 주요 쟁점에 대한 정보전달은 목적으로 폭넓은 지식을 다룬다. 그알은 한 방송사의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도 아닌,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냈다. 이는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방송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에서도 여러 영상이 제보됐다. 물론 아직 범죄정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조심스럽다. 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증폭하는 일부 유튜버들은 부작용 일으키기에 무조건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알이 이번에 사실 아닌 내용을 자막으로 내보냄에 따라 시청자들이 사건에 대한 상황을 잘못 인지하게 방송한 정황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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