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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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의 속도 전쟁이 점점 더 고조화되고 있음. 라이더한 명이 한 집만 배달하는 쿠팡이츠의 단건배달이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배민과 요기요, 위메프오까지 배달시장에 뛰어든 주자들이 배달 속도를 높이는 데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배민은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과 아울러 AI 기술력을 총동원해 배달 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다. 그 만큼 시장의 리즈는 단순 배달 뿐 아닌 빠른 배달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앱 속도경쟁은 지난해 초부터 단건배달로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쿠팡이츠의 영향이 무엇보다 크다 할 수 있다. 기존 배달앱 배민, 요기요의 경우 3~5건의 주문을 한꺼번에 배달하는 이른바 묶음배달로 45분에서 1시간 정도의 배달시간을 유지했지만, 쿠팡이츠가 라이더 1명이 1건의 배달만 처리하는 단건배달로 인기를 얻으면서 배달시간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

단건배달이 새로운 배달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는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의 심리적 장벽30분으로 꼽아. 30분 내 배달은 빠르다고 인식하는 반면, 이를 넘기면 느린 배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미국의 대표적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주문 후 30분 배달을 목표 세운 바 있으며, 국내에서 쿠팡이츠와 요기요익스프레스(요기요의 단건배달 서비스)도 대부분의 배달주문을 30분 이내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달 론칭하는 배민1’은 경쟁사들 보다 더 빠른 배달 가능할 것이라는 게 배민 측 이야기다. 그 배경으로는 AI가 배달원 위치와 동선은 물론 이동 속도, 대기 시간, 총 배달 시간 등을 예측해 가장 적임자에게 자동으로 콜을 배정해 주고, 빨리 식거나, 빨리 불거나 하는 등 주문 음식 특성도 함께 고려해 배차하는 이유에서다.

AI 추천배차는 배달원 안전 문제도 해소하는 것에도 도움이 됨. 라이더·커넥터들은 이동 중에도 일거리 확보를 위해 배달 콜을 수락하느라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라이더 사고 사례 중에 전방 주시 미흡이 전체 사고의 12%를 차지하기도 하는데, AI 추천배차를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배달건을 수행할 수 있어 안심하고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안전 라이딩 및 빠른 배달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단 건 배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배달시간의 심리적 허들을 줄이기 위한 기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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