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나라별 맞춤형 전략과 우호 협력관계 발전 전략 마련 선행돼야

한국의 위상이 K팝을 시작으로 K뷰티, K푸드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K소스로까지 퍼저가고 있다. <그래픽 뉴스워커 그래픽1팀>
한국의 위상이 K팝을 시작으로 K뷰티, K푸드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K소스로까지 퍼저가고 있다. <그래픽 뉴스워커 그래픽1팀>

각 나라에서 K-소스 약진 현상 발생


최근 여러 나라에서 고추장, 된장, 쌈장 등 K-소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KOTRA’의 뉴욕 무역관은 2020년 코로나19로 외식이 제한되면서 가정에서 요리를 해야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소스 시장이 성장했으며, 미국 내에서 한류 붐으로 고추장 같은 K-소스와 한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최근 미국의 인기 버거체인인 ‘Shake Shack’에서는 2021년 새해 첫 신메뉴로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닭 가슴살 버거와 치킨 너겟을 출시했으며, 미국 가정에서도 한식 메뉴인 비빔밥, 양념치킨, 불고기를 요리하려는 소비층이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그 결과 고추장, 된장, 쌈장 등 K-소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Amazon’은 자체 브랜드로 고추장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 내 K-소스 수요 증가 현상은 관세청자료에서도 뚜렷이 관측된다.

2020년 미국 시장에 수출한 한국의 소스 제품(Hs 2103) 연간 수출액은 2019년과 비교하여 31.3% 증가한 7356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미국 시장에 수출한 한국의 소스 제품 수출액은 과거에도 201816.6%20197.2%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2031.3%의 증가율은 과거의 수준을 능가할 정도로 높기에 주목할 만하다.

한편 K-소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은 미국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1KOTRA의 블라디보스톡무역관 또한 러시아 시장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식이 확산되면서 소스 수요가 증가했으며, 건강과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K-소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GTA의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소스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184.8%, 20197.9%, 202010.2%로 매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의 자료에 의할 때도 2020년 기준 러시아연방에 대한 한국의 소스 제품 수출액은 2863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14.3% 증가했을 정도로 K-소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합계로도 2020년 기준 한국의 소스 제품 수출액은 32191만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K-소스 수요 증가 현상은 특정 국가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도 K-소스 수요 증가하고 있으며 각 나라별 맞춤형 판매 전략 필요


2021년에도 K-소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러시아, 호주 등 각 나라에 맞는 판매 전략을 구사할 경우 K-소스 시장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관세청 자료에 의할 때 한국의 소스 제품(Hs 2103)20211~4월까지 월간 수출액은 13001만 달러, 22728만 달러, 33340만 달러, 43272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0211~4월까지의 각 월간 수출액은 최근 4년간 같은 월과 각각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코로나19와 한류 붐 등으로 인해 K-소스 수요가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2020년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로 20211~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2341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9594만 달러보다 28.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K-소스의 글로벌 수요는 2021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KOTRA의 뉴욕, 블라디보스톡, 맬버른 무역관은 각각 미국, 러시아, 호주 시장에서 K-소스 판매 증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 무역관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미국 내 온라인 식료품 쇼핑 경향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지 온라인 플랫폼인 Amazon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직접 판매방식 등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무역관은 미국 내 가정에서 소스를 활용하여 간편하게 한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국 장류와 소스를 활용하여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조리법을 영어로 제작할 필요가 있으며 SNS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은 러시아 소스 시장에서는 마요네즈와 케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18%의 증가율을 보인 간장으로 이미 시장이 성숙되어 있는 마요네즈와 케첩과 비교하여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무역관은 간장 수요가 크게 성장한 이유로 러시아에서 아시안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멜버른 무역관은 호주에서 한식 조리법에 대한 홍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SNS나 디지털 인프루언서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한국식 BBQ 소스가 인기이며 100~240g 정도의 작은 용량에 2.0~3.5 호주 달러 수준의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게다가 2021년 시드니와 2022년 멜버른에서 ‘Find Food Australia’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므로, 해당 전시회에 참여하여 구매자를 발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류 붐 등으로 K-소스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K-소스 수요 증가를 지속하고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각 나라와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 음식 문화의 교류 확대 또한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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