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뉴스워커_외신보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격돌한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인수전에 외신이 주목하고 나섰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네이버, 쿠팡 등 경쟁사들 대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저조한 상태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판으로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기업에 따라서 한국 온라인 시장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인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신세계 이베이코라아인수하려는 이유는?


포브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현지시각)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격돌한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인수전 전망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측에 별도의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 기업은 잠재적으로 한국 최대의 옴니채널 운영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매장의 유기적 결합으로 언제 어디서든 쇼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할인점 체인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번 주에 진행되고 있는 공식 입찰은 이베이코리아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두 번째 시도라고 보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이베이의 글로벌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입찰을 위해 최소 443천만달러(5조원)를 원하고 있으며, 이 가격은 점점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무역부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전자상거래는 25%는 증가했으며, 이베이코리아는 한국 총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약 12.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18%로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쿠팡은 13%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3%에 불과한 상태다.

이베이코리아의 연매출은 약 117천만달러(13,0572,000만원), 영업이익은 약 7,600만달러(8481,600만원)로 추산된다.

이러한 가운데,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중국 알리바바 이후 뉴욕에서 최대 규모의 아시아 기업으로 상장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쿠팡은 기업공개로 총 45억달러(5220억원)를 조달했다.

외신은 이번 인수가 한국의 전자상거래 소매 부문을 확실하게 흔들어 놓을 거래로, 잠재적으로는 이베이를 인수한 기업이 한국 최대의 옴니채널 운영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경쟁사들에 비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낮은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한국 온라인 유통 부문을 재편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롯데쇼핑과 신세계 두 업체 모두 코로나19 이후, 주요 온라인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설명했다.


승자에 따라 달라질 온라인 시장 구도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중 어떤 기업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느냐에 따라서 국내 온라인 시장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외신은 만약,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인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네이버가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지난 3,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이에 신세계는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인 G마켓, 옥션, G9의 결제 플랫폼에서 네이버 페이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 페이(Smile Pay)라는 자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공식 입찰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에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난해 약 7,500만 달러(8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국내 라이벌업체들의 압박을 받아 왔으며,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성장전망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외신은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라인 사업 재건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롯데는 백화점, 슈퍼마켓, 전자상점, 오프라인매장 등 계열사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롯데온이라는 하나의 쇼핑 플랫폼으로 통합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베이코리아의 입찰자들이 입찰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기를 거부했지만, 롯데는 확실하게 관심이 있다고 밝힌 상태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공한 기업은 다양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온라인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관측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