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업계, 수출입 물류 어려움은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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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증가와 높은 운임으로 해운업계의 2분기 경영에 긍정적 영향 전망


[뉴스워커 산업기획] 최근 항만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해운운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운업계의 2분기 경영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27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20214월 기준 한국의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13092만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4월에 기록한 총 물동량 13092만톤은 전월인 13587만톤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인 20204월과 비교하면 6.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4월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20214월 기준 한국의 항만 물동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한편 컨테이너 물동량은 258.2TEU을 기록하여 전년 동월에 기록했던 244.3TEU보다 5.5%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4월의 249.1TEU와 비교해도 3.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컨테이너 물동량만 비교하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148TEU를 기록했는데, 이 중 수출관련 물동량이 72TEU(8.0%증가)이며 수입관련 물동량이 76TEU(4.8%증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20214월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주요 이유로 미국과의 교역이 9.3% 증가한 것을 언급했다.

한편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8542만톤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3.1% 증가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을 품목별로 분석하면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유류와 유연탄 물동량이 각각 2.4%11.7% 감소했으며, 광석과 자동차가 각각 4.9%5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관련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개선되어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해수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11일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SCFI’3703.93를 기록하여 전주에 기록했던 3613.07보다 90.86포인트(2.5%) 상승했으며, 올해 초인 202118일에 기록했던 2870.34와 비교하면 833.59포인트(29.4%) 상승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로별로는 유럽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6355달러로 전주 대비 468달러 상승했으며, 지중해 노선은 1TEU6272달러를 기록하여 전주 대비 320달러가 상승했다.

다만 미주 서안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4658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8달러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610일 기준 벌크선 운임 지표인 ‘BDI’ 또한 2669를 기록하여 전일 대비 188포인트 상승했다.

610일에 기록한 2699는 올해 55일에 기록한 3266와 비교하여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초인 14일에 기록한 1347과 비교하면 98.1%정도 대폭 상승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운임은 올해 초 시점과 비교할 때 각각 29.4%98.1% 상승하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관련 추가 지원으로 수출 기업의 어려움 경감한다


[뉴스워커 산업기획] 지난 67일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KOTRA’, ‘무역협회등과 함께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관련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해수부는 수출입물류종합대응센터에서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선박공급 (39%), 운임(33%), 컨테이너 확보(7%)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유관부처 합동으로 물류관련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경감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지원 방안은 크게 3가지로 파악된다.

첫째 국적선사 등과 협력하여 미주 항로에 투입하는 선박을 증가시킨다.

해수부는 국적선사인 ‘HMM’과 협의하여 7월부터 미주항로에 투입되는 임시선박을 기존 월 2회에서 월 4회로 증가시킬 것이며, ‘케이로지스무역협회등과 협력하여 7월 초 한시적으로 11400DWT(700TEU) 규모의 다목적 선박을 미주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둘째 미주 서안 항로에서 중소 및 중견 화주를 위한 선복량을 확대한다.

정부는 중소 및 중견 화주들의 수출입 물류 관련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파악되어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6뭘 말부터 미주 서안 정기항로에 투입되는 ‘SM상선에 중소 및 중견 화주를 위해 매주 30TEU의 선복량을 배정하기로 하여, 기존 HMM에 배정되었던 400TEU와 함께 매주 430TEU의 선복량이 중소 및 중견 화주에 배정된다.

게다가 7월부터 미주 서안항로에 투입되는 HMM의 임시선박에는 중소 및 중견 화주에게 우선선적권이 부여되는 1000TEU 규모의 선복량이 별도 배정되어, 중소 및 중견 화주들의 어려움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셋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물류관련 특별융자를 신설한다.

수출 이행에 필요한 해상/항공 물류비를 융자 용도로 하며 연 1.5%의 금리에 2년 거치와 1년 분할 상환으로 융자기간은 3년이다.

융자 신청대상은 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614일부터 625일까지이고, 628일부터 79일까지 심사하여 730일부터는 융자를 실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들은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입 물류 관리가 중요한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임시선박 투입 등의 지원 대책을 계속하여 추진하는 한편 비상대응 전담반을 상시 가동하여 총력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물동량 증가와 높은 운임으로 한국 해운업계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러나 높은 운임 등 긍정적 상황이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한국 해운업계도 단기적으로 이윤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수출 기업들과의 상생을 통해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을 때를 대비하는 장기적 안목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물론 수출기업들 또한 이번 기회에 국적 선사들이 왜 필요한지를 깨달아야 하며, 나중에 어려운 시기가 도래해도 한국 해운업계와 함께 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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