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해소와 관련 생태계 육성 필요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20215월 한국 자동차 수출 수익성 개선되고 있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15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5월 수출액은 34.9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보다 9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대수는 15894대로 전년 동월보다 57.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월까지의 수출액 또한 195.6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했다.

20215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인 20205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전년 동월인 20205월의 수출 실적이 좋지 못했던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5월 수출 실적이 직격탄을 받았던 바 있다.

20205월 기준 5월 수출액은 18.1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대비 54.1%, 수출대수는 95400대로 전년 동월대비 57.6%가 감소했었다.

1~5월까지 누적 수출액 또한 132.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1% 감소했다.

20215월 기준 한국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상당히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산업부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SUV 차종 등의 고부가가치 수출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5월 기준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은 SUV70.1%, 대형이 2.3%, CDV3.0%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P, 1.4%P, 0.8%P 증가한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단가 = 수출액 ÷ 수출대수를 구해보면 20215월 수출단가는 23129달러/대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즉 과거에 비해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이 증가하여, 최근의 한국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를 상대적으로 적게 수출해도 높은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현상은 20215월과 20175월을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은 20175월에 221237대를 수출하여 35.1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지만, 20215월에는 7만여 대가 적은 15894대를 수출하고도 비슷한 수준인 34.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것에 성공한다.

즉 높은 수출 단가 덕분에 20215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20175월의 68.2%에 불과했지만,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거의 같은 수준인 99.4%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 증가로 1~5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1~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95.6억 달러를 기록하여 코로나19 이전인 20191~5월까지 누적 수출액인 179.6억 달러 수준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5월 기준 차량반도체 수급 불안에 의한 생산 감소


산업부 자료에 의할 때 20215월 기준 자동차 생산량은 256272대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전년 동월인 20205월에 비해서는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5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31099대로 전년 동월인 20195월의 366152대보다 36.9% 감소한 바 있다.

20205월의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판매가 감소되어 생산이 조정되었으며 와이어링하네스 수급 불안정으로 트레이블 블레이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 등이 언급된다.

한편 20215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256272대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5월 생산량 366152대와 비교할 때 30.0% 감소한 수준으로 평가 가능하다.

20215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인 20205월과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5월과 비교하면 30.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현대자동차의 울산 3공장이 517~520일까지 울산 4공장이 56~57일까지 울산 5공장이 517~18일까지 아산 공장이 524~526일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때문에 휴업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외에도 기아자동차의 소하리 2공장이 517~518일까지 휴업했으며, ‘한국GM’의 부평과 창원공장이 51~531일까지 50% 감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5월 기준 기업별 자동차 생산량을 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한국의 모든 자동차 기업들에게서 생산량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양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5월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생산량이 감소한 경향을 보여 상대적으로 생산량 감소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정확히 어떤 시점에 해소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덜 겪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실행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여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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