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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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전원회의를 통해 식량난을 호소하며 농업을 최우선 투쟁 과제로 제시했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전원회의에서 식량 수급과 코로나19 방역 등 민생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 첫날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빠듯하다)”고 먹는 문제를 우려했고,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혁명 앞에 가로 놓인 현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가겠다면서 민심 챙기기에 주력했다.

김 총비서의 이 같은 최우선 투쟁 과제로 인해 북한은 각지 농촌에서 성과 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20각지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두벌농사(이모작)를 잘할 열의에 넘쳐 이와 관련한 영농작업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농업 일꾼들이 작물 수확과 작물 심기를 적기에 하고 모든 사업을 과학적으로 조직, 진행하는 등 두벌농사를 통해 정보당 수확고를 높일 열의에 넘쳐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에서도 양강도에서 새로 찾아낸 땅에 감자와 강냉이를 비롯한 수백만 포기의 농작물을 심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식량난 인정 이례적이인영은 남북 협력 강조


김 총비서가 지난 당 중앙위 83차 전원회의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총비서는 현 시기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언급하며 각지의 농업 성과를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식량난 인정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오후 MBN 뉴스에 출연해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고 북의 의사가 분명하다면 식량과 관련해 협력하는 문제에 대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꾸준히 남북간 인도적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견지해왔다. 이번에도 북한의 의사 표시만 있으면 민생 부문 지원을 통해 남북간 협력에 나서겠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 군사적인 긴장을 통해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냉면 상을 잘 차리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향해 잇단 러브콜반응에 주목


한편 미국 정부가 21일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의사를 거듭 발신하면서 북한이 미국 측의 연쇄적인 러브콜에 반응할지 주목된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우리의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법은 북한과 외교에 열려 있고, 또 이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우린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증진시키는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면서 북한이 우리의 지원과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계속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정책 재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4월 말 대북정책 작업을 마무리 하면서 북한 측에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미국은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 내내 한일 양국과 긴밀히 협조했다면서 앞으로도 동맹국 및 다른 협력국들과 계속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한 오랜 경험을 통해 (각국의) 긴밀한 협조가 우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란 걸 안다“(한미일) 3국 간 긴밀한 협력과 의사소통을 계속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한미일 협의에 앞서 열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도 우린 (대화든 대결이든) 어느 쪽이든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북미) 회담에 대한 북한으로부터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김 총비서가 언급한 대화가 우리가 긍정적인 답변을 곧 얻을 것임을 의미하길 바란다면서 조속환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미국이 이처럼 북미간 물밑 접촉을 제안하고, 공개적으로 대화 테이블로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어떤식으로 호응해 올지 기대가 쏠린다. 앞서 북한은 대북정책 작업을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에 잘 접수했다는 평범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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