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지훈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후, 두 거대 조직을 통합하고 이곳에서 시너지를 분출케 한 초대 행장인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은 1980년 서울은행으로 입행하여,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합병 되었고, 이후 분당중앙지점장, 남부지역본부장,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치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이해 KEB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이 되었다.
함 행장은 KEB하나은행 은행장으로 하나은행과 물리적, 시스템적 통합을 마무리하고 진정한 두 은행의 융합을 이끌어낼 과제를 안고 있다.
◆ 합병 출범 후 9개월 만에 이뤄낸 전산통합…두 은행의 강점 결합과 비용 감소 이뤄내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1일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전산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그 결과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법인이 통합된 이후 단 9개월 만에 전산통합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번 통합전산시스템은 기존 통합사례에서 볼 수 있었던, 특정 시스템으로 선정되는 과거 사례와 달리, KEB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두 은행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은행의 강점을 결합해,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및 수출입업무 등의 한층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모든 지점에서 같이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은행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 또한 얻게 됐다. 전산프로세스가 표준화돼 전산분야 중복사업 투자비용 및 운영비용이 줄어드는 규모가 3년간 약 1,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 리더십을 통한 통합노조 출범
함영주 은행장은 지난 2016년 9월 19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두 노조가 통합한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해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지 1년 만이다. 양 노조는 2016년 9월 26일 조합원 총 투표와 연말 선거를 거쳐, 2017년 1월 통합 KEB하나은행 지부를 출범하기로 했으며, 초대 통합 노조는 하나·외환 출신 1명씩으로 구성되는 공동 노조위원장 체제로 꾸려진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은 불가능하다.
그 동안 두 노조가 따로 운영되다 보니 KEB하나은행은 임금 및 직급체계는 물론 복지시스템도 두 개여서 조직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같은 은행 직원인데도 외환은행 출신은 하나은행 출신에 비해 연봉이 조금 더 많았고, 임금피크제도 하나은행은 만 55세, 외환은행은 56세부터 적용됐다.
이러한 노조 통합 뒤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함 행장은 통합은행장 취임 때 옛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선임하며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은행 통합 이후, 실적도 순항 中
2015년 9월 1일 KEB하나은행 출범 이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5년 9월말 1.08% 대비, 2017년 6월말 0.72%로 (-0.36%)로 개선되었다.
또한 2015년 9월말 이후 분기별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조 2천9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인 2016년 2분기 9천55억 원 대비 (+33%) 증가한 수치이며, 당기순이익 또한 (+2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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