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귀촌, 힐링 라이프 추구…전원주택 뜬다
[뉴스워커_산업기획] 귀촌, 힐링 라이프 추구…전원주택 뜬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7.11.1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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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귀촌, 전원주택 시장 성장 기대

[뉴스워커_염정민 기자] 지난 6월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귀농 귀촌 현황 및 정책 방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도시에서 농촌으로 간 인구는 약 50만 명에 달하고, 30대 이하의 귀촌인이 24만 명이상으로 전체 귀촌인 대비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시에서 농촌으로 가는 인구는 매년 수십만 명에 이를 정도이지만 직업을 농업으로 전환하는 귀농인의 숫자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 보고서를 통해 귀농인은 2016년을 기준으로 2만 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로 전체 귀촌인 중 약 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농지은행의 ‘2030 지원 사업’을 통해 30대 이하의 귀농 인구 증가를 꾀하고 있다. 농지은행은 20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젊은 층에게 시세보다 싼 임대료에 5년 이상의 임대차 계약을 제시하여 귀농을 촉구하고 있는데,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해마다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층들의 귀농인구가 늘면서 이제 농촌에서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뜨는 산업이 전원주택 관련 산업이다. 젊은 층의 유입은 신규 주거지의 필요성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픽_황규성 디자이너>

대부분의 귀촌 인구는 귀농보다는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주거는 농촌에 두는 형태의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나 수도권 근처 농촌에 전원주택을 건축한 후,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을 하는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귀촌 인구가 주택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서울,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교통 편이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용인, 이천, 광주와 가평 등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도로가 잘 완비되어 있어, 서울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곳이 전원주택 후보군으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 이천, 광주의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고, 가평의 경우에는 ‘아침고요수목’과 ‘쁘띠프랑스’ 등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운치 있고 여유 있는 삶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원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복잡하고 사람들이 많은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가 있는 삶을 찾아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층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전원주택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 각광받고 있는 패시브, 제로 에너지 하우스

2017년 건축 산업을 관통한 주요 화두 중의 하나로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들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란 최소한의 냉난방으로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된 주택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1년 내내 집안 온도를 평균 20℃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기밀성과 단열성이 좋은 건축 재료를 사용하고 자연 채광 등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하여 난방비용을 일반주택의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외부에서 공급받는 에너지가 0인 주택을 말하는 것으로서 주택 외부로부터 전기나 난방을 공급받지 않고 에너지 완전 자급자족을 이루는 주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부의 에너지 공급을 최소화하는 주택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태양광 발전이나 지열 펌프 등을 이용해 주택에 필요한 전기나 난방을 해결하는 방식을 주로 이용한다.

패시브 하우스나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다른 개념이지만, 현장에서는 주택 건축 시 단열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이나 지열 펌프 등의 장비를 설치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자급자족을 꾀하고 있으므로 쉽게 혼용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패시브 하우스는 주택 내부와 외부에서 교환되는 열의 양을 조절하는 것에 중심을 둔다고 할 수 있다. 건축 설계 면에서는 주택의 일조량, 풍량을 고려하여 주택의 좌향을 설정하고, 노출되는 평면을 조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건축 자재 면에서는 우수한 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사용하여 주택의 단열성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여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패시브 하우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건물의 방향 등의 건축 설계 외에 좋은 단열재나 고성능 창호와 같은 건축 자재의 선택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패시브 하우스에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 펌프 시스템 등을 더하여 외부에서의 에너지 공급을 줄이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이때 태양광 시스템은 주택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며, 태양열과 지열 펌프 시스템은 주택에 필요한 난방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태양열과 태양광은 태양에서 나오는 열을 모아서 냉난방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키거나 빛을 모아서 전기 기기를 동작시키는데 필요한 전력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발전 용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고, 전기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집에서 자가 충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원주택 소유자들에게서 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열 펌프 시스템은 지하 150m의 온도는 계절에 관계없이 섭씨 15도를 유지하는데, 이 지열을 이용하여 주택 내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고온의 온수를 이용하거나 저온의 냉방을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 지열 펌프 외의 냉난방 시스템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만, 섭씨 15도의 지열을 상시 공급하므로 지열 펌프가 없는 상태에서의 냉난방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원주택은 패시브 하우스로 단열성을 극대화한 다음 태양광, 태양열, 지열 펌프 시스템 등으로 적은 비용으로 냉난방을 해결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태양광, 태양열, 지열 펌프 시스템 등은 초기 설치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의 ‘그린 홈’ 사업으로 주택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 설치비의 일부에 대해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분은 한국에너지 공단 그린 홈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 하겠다.

▲ 그린홈 홈페이지 중에서_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 그린 홈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 확대 필요’

관련 업계와 주택 수요자들은 정부에 대해서 그린 홈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주택 부분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이 아직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의 초기 설치비용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주택 건축비용의 증가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보조금 액수와 지원 대상으로 볼 때 그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업계와 수요자들의 주장인 것이다.

재정 건전성이라는 측면에서 무조건적인 지원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서 시장을 확장한다면 대규모 생산에 의한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고 이에 따라 다시 신재생 에너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유가가 들썩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17 서울 건축 박람회 열어

건축 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2017 서울 건축 박람회’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전관에서 열린다. eSang M&C가 주최하며 서울 건축 박람회가 주관하고, 한국 주택 협회와 한국인테리어경영자 협회가 후원한다.

▲ 2017 서울 건축박람회 포스터

이번 박람회에는 패시브 하우스에 쓰이는 단열재나 방수재와 같은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 외에도 가구, 홈 인테리어, 사물인터넷, 보안 업체도 참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택 건축이나 전원주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참가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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