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여부도 관건
대규모 자원 투입된 신규 게임 흥행 불확실성도

엔씨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부문별 투자위험 요소를 안내했다. 온라인 게임산업 성장 정체 사항, 게임산업 규제 관련 사항, 매출 및 수익성 관련 사항, 재무안정성 관련 사항 등이 투자위험 요소에 해당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확정된 발행조건의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 공모 가격 및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투자위험 요소 등을 안내했다.

채무증권은 확정된 금액을 특정한 날짜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리는 데 사용되는 광의의 증권을 지칭하며, 발행자에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된 증권을 말한다.

해당 채무증권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로, 모집 또는 매출금액은 1회차 700억원, 2회차 1300억원, 3회차 400억원(각 사채 전자등록금액의 100%)이다.

또한 발행 수익률은 1회차 1.798%, 2회차 2.124%, 3회차 2.368%고, 이자율은 1회차 1.798%, 2회차 2.124%, 3회차 2.368%이다.

투자위험 요소 중, 첫째로 온라인 게임산업 성장 정체 위험 요소와 관련해 온라인 게임시장은 2018년부터 연 평균 1.3% 성장해 2022년엔 4.9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게임 기반 e스포츠시장이 커지고, 일부 온라인 게임이 흥행하면서 하락세에 접어 든 온라인 게임시장을 미미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비중은 2021년 1분기 기준 25%로 여전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모바일 게임으로의 사용자 이탈을 막지 못할 경우 온라인 게임시장 성장 정체로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게임산업 규제 위험 요소와 관련해 게임산업은 전통적으로 규제 위험이 높은 산업으로, 정부의 규제 여부와 강도에 따라 게임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게임산업 관련 규제는 게임회사들에 민감한 문제이고, 현재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해당 규제가 실제로 도입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술했다.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엔씨소프트의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제정·개정될 경우 그에 따른 영향을 예측하기 힘들며, 엔씨소프트의 수익성 또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로 매출 및 수익성 위험 요소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의 2021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6941억원 대비 31.88% 감소했고, 2021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5억원과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인 776억원, 1957억원 대비 각각 74.96%, 60.33% 감소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7311억원 대비 29.9% 감소했으며,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7억원과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인 802억원, 1955억원 대비 각각 76.5%, 58.99% 감소했다고 기술했다.

이는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고, 전 직원 인센티브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이며, 향후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거나, 신규 게임으로 매출 규모 확대가 지연되는 경우, 연구 개발비 증가로 판매 관리비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등으로 인해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째로 재무안정성 위험 요소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의 부채비율은 2018년 23.6%, 2019년 33.2%, 2020년 29.8%, 2021년 1분기 40.7%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2021년 1분기 말 기준 엔씨소프트는 현금성자산 약 2.2조원, 토지와 건물 약 2000억원, 투자부동산 약 10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할 때 엔씨소프트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MMORPG의 경우 개발 단계에 대규모 인력 투입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사용화 단계에 집중적인 마케팅활동과 하드웨어 확충 등 초기 비용 부담이 높은 수준이며, 이러한 대규모 자원이 투입된 신규 게임의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7년 3월11일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넷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 전시회에서 기업 가치와 예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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