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생명보험업계 진단⑦ 미래에셋생명] 1988년 3월 미래에셋생명이 설립되었으며 2021년 1분기 말 기준 전국 본점고객프라자 한 곳과 대리점 117 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최대주주는 지분율 22.01%의 미래에셋증권이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캐피탈 15.59%, 미래에셋자산운용 7.94%로 계열사 간 지분 관계를 가지고 있다. 변액보험과 관련해 장기 수익률 1위를 거머쥐며 해당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 이 점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에 비해 고금리 수준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금융 비용 부담 증가와 덩치에 비해 수익성 규모는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안타까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은 이율로 후순위채 발행, 이자역마진 우려 상승
미래에셋생명의 2018년부터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단 한 번도 업계 평균을 웃돈 적이 없다. 위 그래프와 같이 항상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저금리 구간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며 업계 운용자산이익률도 2018년 3.4%에서 2021년 1분기 3.1%까지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같은 기간 3.21%에서 2.81%로 떨어져 3%대 선마저 무너져 내렸다. 특히 올해 3월 말에는 총 24곳의 생보사 중 운용자산이익률 기준 18위에 그쳐 투자 부문 사업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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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역시 다른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유가증권에 절대적인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금액 중 60% 이상이 국공채와 특수채에 집중되어 있어 저금리 시대를 고려했을 때 운용 성과는 미미했다. 유가증권의 운용 실적은 2018년 3.04%에서 시작해 매년 감소하며 2021년 1분기 말에는 2.6%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 다음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대출과 관련된 운용 성과에서도 운용자산이익률의 감소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4.99%로 상당한 수익률을 낸 바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에서 수익률이 자그마치 6.2%를 낸 덕분이었다. 하지만 대출 운용 실적마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며 4.3%로 0.69%p 하락했다. 운용 자산 중 유가증권 비중을 낮추는 대신 대출 비중을 늘렸지만 운용자산수익률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문제는 현재 미래에셋생명이 자본확충의 명목으로 후순위채를 3.9%에 총 3000억원어치 발행했다는 점이다. 운용자산이익률보다 훨씬 더 높은 금리로 후순위채를 끌어왔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금융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는 위기에 부닥칠 수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지속적인 감소세로 돌아서며 IFRS17 도입과 맞물려 후순위채 추가 발행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 업계 최초 ESG 후순위채 발행으로 금리 조건에서 아무리 유리하다고 해도 운용자산이익률에 비해 비싼 금리로 조달할 가능성이 훨씬 높으므로 추후 눈덩이처럼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변액보험 최강자 타이틀에도 1분기 순이익 업계 평균 절반도 안돼
변액보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하는 미래에셋생명, 그러나 지금 당장 수익성은 고꾸라지고 있는 기세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생명보험 업계에서 실적 회복을 하는 분위기를 맞이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고배를 마셨다.
미래에셋생명 별도기준 실적은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긍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오히려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3년 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9년에는 비록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줄었지만 영업비용을 줄이며 영업이익 증가에 성공했다. 2020년에 들어서 영업수익이 늘어나며 작지만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익성 비율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수익성이 2019년을 기점으로 모두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개선되는 듯해 보였지만 결국 비율로 환산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2019년 3.34%로 최고점을 찍은 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급기야 올 1분기 들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77.4%, 83.2%씩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2.04%로 급락했다. 자기자본수익률의 감소세는 조금 더 심각하다. 2019년 4.56%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지만 2021년 0.93%으로 3.63%p 급감했다. 총자산수익률은 0.2%대로 낮게 유지되다 2021년에는 0.05%로 그야말로 내려앉았다.
수입보험료 기준 2021년 2월을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의 점유율은 8.43%다. 결코 몸집이 작다고 할 수 없는 미래에셋생명이 받아 든 1분기 순이익은 덩치에 비해 왜소할 정도다.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24곳 중 1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액으로는 약 51억원이다. 이는 업계 평균인 1064억원 대비 4.8%에 불과한 수준이다. 변액보험 최강자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로 수익성이 현저히 저조한 상태다.
금리 상승의 기조가 나타나는 가운데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인한 건전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다행히 운용자산이익률의 상승으로 이자역마진이 줄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할 만하다. 그럼에도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후순위채 등을 확대할수록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나 안심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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