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ESG위원회 구성 코로나로 일정 연기"
향후 저축은행업계 ESG실천 현황 분석·개선안 도출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권에서도 ESG경영 실천 바람이 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ESG경영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해 ESG경영 실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업계 전반에 걸친 ESG경영 실천에 속도가 붙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워커>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대형 저축은행을 통해 업계의 ESG경영 현황을 되짚고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봤다.


저축은행중앙회, ESG경영위 구성 8월 이후로


저축은행중앙회는 ESG경영 실천 확대를 위해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이달 중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일정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달 내 출범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오는 8월 또는 9월까지 일정이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하은수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와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송철호 드림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ESG위원회를 통해 업계 전반에 걸친 ESG운영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ESG경영위를 통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소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업계 전반에 걸친 ESG경영 실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ESG경영 실천에 발을 내딛고 있다.


OK저축은행, 그룹차원서 ESG 환경부문 집중


OK저축은행의 ESG경영 실천은 그룹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을 포함한 OK금융그룹은 친환경차 도입, 환경보호 캠페인 추진 등 ESG경영 가운데 환경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OK금융그룹은 환경부 주관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당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최초였다.

OK저축은행을 비롯한 OK금융그룹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자동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한 OK금융그룹은 지난 5ESG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보호캠페인 'OK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페저축은행, 친환경 기업·친환경차 대출 지원


페퍼저축은행도 ESG경영 가운데 환경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ESG경영의 중심축은 '페퍼 그린 파이낸싱'이다. 이는 저탄소 경제 성장책 실현을 위한 소매금융에 대한 녹색금융 상품을 가리킨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 녹색건축물 담보대출 금리우대, 친환경기업 금융지원 등이 손에 꼽힌다.

친환경 자동차 금리우대는 수소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을 담보물로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시 최대 2%p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시행 이후 올해 6월 기준 약 139억원을 대출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녹색건축물 담보대출 금리우대는 녹색건축물 인증을 받은 건물을 담보로 대출신청 시 녹색건축 그린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라 연 0.1% ~ 1.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올해 6월 기준 약 93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아울러 친환경기업에 대해서는 약 450억원의 기업금융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저탄소 독려 업무 환경 구축도 눈에 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환경부가 실시한 탈 플라스틱 챌린지 고고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모바일 뱅킹 앱에 전자등기, 전자서명 등을 탑재하는 등의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본격적 ESG 실천 위해 업계 전반 동참 필요


SBI저축은행 측은 ESG경영 실천에 대해 현재 사회공헌부문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이사는 저축은행중앙회 ESG경영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ESG경영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향후 ESG경영위를 통해 실천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되면 저축은행 업계가 적극적으로 ESG 경영 실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저축은행 전반에 걸쳐 ESG경영 실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일 것"이라면서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ESG경영 실천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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