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마무리 될 떄까지 냉정한 자세로 대응 필요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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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치솟았지만 신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안정적 현황 보여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신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201228~ 202113일 주간과 비교하면 최근 주간의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교한 주간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시점인 20201228~ 202113(이하 비교 주간)과 최근 시점인 2021712~ 2021718(이하 최근 주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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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질병관리청

먼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비교 주간이 887.9/일이며 최근 주간이 1366.4명으로 53.9% 증가하여 최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는 발생 양상이 다르다.

위중증 환자는 질병관리청의 정의에 따를 때 고유량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 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로 사망 위험이 다소 큰 환자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주간에 기록한 위중증 환자는 165.3/일로 비교 주간에 기록한 338.7/일보다 51.2% 감소했다.

현재 상황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위중증 환자 수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비교 구간보다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는 가능하다.

신규 사망자 또한 최근 주간은 2.0/일로 비교 주간인 22.0/일 보다 90.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일간 평균은 2.0/일이지만 20217170시 기준으로 4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대규모 사망자 발생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방심하거나 안심해서는 안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피해가 가장 컸던 202012290시 기준 40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준 국민들과 확진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 그리고 그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방역 당국 덕분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노약자와 고위험군 중심, 백신 긴급 보급 선택 옳았다는 여론도


지난 713일 질병관리청은 60세 이상의 인구 집단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으로 인해, 해당 집단에서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 발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의 2회 접종률이 증가한 5월 이후부터 60세 이상의 코로나19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1회 접종률이 88.3%에 도달한 202171주차(626~ 73)에는 해당 인구계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3.5명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되던 60세 이상의 국민들에게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자체에 대한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예방효과보다 더욱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60세 이상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 발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진후 28일간 임상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적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세 이상 확진자가 위중증으로 전환된 비율은 7.2%이며 사망률은 1.8%로 파악됐다.

그러나 1차 접종완료 후 위중증으로 전환된 비율은 5.5%였으며 사망률은 0.5%,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22.8%의 중증 예방효과와 71.4%의 사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게다가 2회 접종완료 후에는 위중증으로 전환된 비율과 사망률 모두 0으로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해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추적대상은 20215월 이후 확진된 60세 이상의 확진자 3906명을 대상으로 했으나 2회 접종완료 후 환자는 5명에 불과해 예방효과의 구체적인 수치 도출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의 인용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백신의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어렵다.

결국 방역으로 시간을 벌면서 일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던 노약자와 고위험군에게 백신을 긴급하게 접종했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다.


방역 강화로 확진자 관리는 필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 발생이 억제되고 있지만, 이 상황이 바람직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난 79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은 백신 접종이 많이 이루어져도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 감염이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접종자 내 집단발생 등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의 정의에 따를 때 돌파 감염이란 백신별로 권장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났음에도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를 의미한다.

2021780시 기준 국내 돌파 감염은 252명으로 10만 명당 6.05명 수준이며, 미국은 2021430일 기준으로 10만 명당 10.2명으로 알려진다.

즉 그 수는 작지만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확진되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 위중증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억제된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 전체 수는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의료 붕괴로 인해 사망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붙여야 하지만 동시에 방역 강화로 확진자를 최소화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한국은 국민, 의료진, 방역당국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코로나19를 억제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백신 접종률도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향후 전망 또한 어둡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상황은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에, 어렵더라도 국민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의료진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 긴장감과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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