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역사”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금) 오전 11시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 등 독립운동가 유족,  독립운동관련단체장, 정부 및 각계 주요인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식순은 태극기 입장, 순국선열의 날 약사보고, 독립유공자 정부포상과 기념사, 기념공연,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순국선열의 날 행사는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처음으로 기념식 전에 순국선열추념탑 참배를 실시하고, 사형장 및 통곡의 미루나무 등을 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배행사에는 서대문형무소 최초의 사형수인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경성(90세)님 및 이강년 의병장의 증손자 이순규님(61세) 등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 되거나 사형 당하신 순국선열의 후손 등과 함께한다.

기념식 시작과 함께 태극기가 차례로 입장한다. ‘머지 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원복태극기(1905), 안중근의사가 단지혈서로 쓴 대한독립태극기(1909), 임시정부의정원에 걸려있던 태극기(1923), 조국광복을 위한 열망이 담겨있는 광복군서명태극기(1945) 그리고 현재의 태극기가 입장한다. 애국가는 지난해 ‘애국가 UCC부르기’대회 수상팀인 서울예대 뮤지컬동아리(뮤트) 학생들이 선도한다.

 그리고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66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해 서훈이 추서되었으며, 기념식에서는 서훈 추서자 5분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그 외 후손이 확인된 서훈 추서자는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보훈관서장 등을 통해 전달된다. 이로써 광복 이후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총 14,830명이며, 올해에 포상된 인원은 3ㆍ1절 및 광복절 계기 포상자를 포함하여 269명이다.

기념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되는데, 1막「투사의 길」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가수 ‘이지훈’이 뮤지컬로 표현한다. 2막「애국의 길」에서는 생존 애국지사들의 인터뷰와 ‘독립군가’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3막「태양의 길」은 서대문형무소 타임랩스 영상과 해외거주 순국선열 후손들의 인터뷰영상 그리고 아이돌 팝페라그룹 ‘파라다이스’의 대합창으로 이루어진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당일 많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또한, 미국과 호주(17일), 카자흐스탄(18일) 현지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현지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되며,  미국과 호주에는 정부대표단을 파견하여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로하고 동포애를 고취할 예정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1905. 11. 17)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정하여 순국선열을 추모해왔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와 민간단체가 주관이 되어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다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공포하고, 그 해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 기념행사로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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