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가전과 TV 사업을 필두로 2분기 기준 영업이익 최대치에 도달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26% 증가한 12조56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3조6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9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TV·생활가전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메우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됐으나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CE 부문은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영업이익 1조6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IM 부문은 무선은 비수기 부품 공급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영업이익 4조3900억원 대비 하락한 매출 22조6700억원·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1조11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7조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LG 오브제컬렉션 앞세운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금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 원 돌파했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르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조기·식기세척기·무선 청소기 등의 판매 증가로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조81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된 6536억원을 달성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 또한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79.1% 증가한 4조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한 3335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V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조8847억원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10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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