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신지영 기자]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기부나 자원봉사 외에도 사회 복지, 교육, 문화·예술, 의료·보건, 해외 지원, 환경 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의 경우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사회공헌 분야에 많은 비용을 지출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소위 ‘재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공정거래와 윤리경영 자체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경영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탄탄히 하는 기본 바탕으로, 비윤리적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실제 우수한 사업 성과를 거두었더라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기업을 사랑하고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소비자가 애용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 이런 기업의 발전을 결국 벌어들인 재화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이 깊어질 수 있는 부분이어서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이 성장하는데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 한국 대기업의 특성

한국 대기업의 특유한 지배구조인 ‘재벌’이란 생산구조상 다각화를 통해 여러 시장에 걸친 많은 계열 기업을 산하에 소유하고 있으며, 외형상 독립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산하 기업 간에 자본소유 관계나 임원 겸임 따위를 통해 일관된 체제 아래 활동하는 기업군을 말한다. 특히 가족이나 일가친척 등의 혈연으로 구성되어 소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라는 명목 아래 재벌에게 주어진 과도한 인센티브와 정경유착, 뇌물 수수와 접대가 빚어낸 불공정거래, 돈세탁에서 탈세로 이어지는 부당이득 등 급격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불법적인 수단까지 서슴지 않았던 비윤리적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재벌의 총수 혹은 그 집안의 일원들이 배임·횡령이나 비상식적 갑질 행위로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받는 뉴스를 빈번하게 볼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이 아무리 사회공헌에 많은 돈을 쏟아 붓더라도 면피용 혹은 시선 전환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윤리행동강령을 제정하고 회사 내부에 윤리경영센터 등을 운영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지만, 실제 윤리경영에 있어서는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회공헌 활동은 많지만 실질적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에는 소극적이며, 회사 분할·합병·주식 양도 등을 통해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피하는 등 여전히 편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윤리적 경영을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느 정도 이익을 환원하는 측면이 있고, 지역 사회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공동체 의식을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용이라 할지라도 더 활발한 활동을 바라게 되는 이유다. 다만, 사회공헌을 통해 광고하는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실제 경영에서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 삼성

 

삼성그룹은 가난 때문에 학생들의 꿈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교육 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림클래스' 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학생에게 우수 대학생이 학습 강사를 맡아 방과 후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며,  1989년부터는 달동네 어린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빈곤에 시달리는 부모들의 육아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사회공헌은 크게 ‘미래인재육성’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소셜 이노베이션’으로 나눌 수 있다. 미래인재육성 활동으로는 스마트스쿨, 주니어소프트아카데미, 진로멘토링이 있으며, 크리에이티브랩, 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빅캠프 등은 소셜 이노베이션 관련 프로그램이다. 또한 2011년부터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시행해왔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지역아동센터 지원, 개발도상국 학교건립 지원, 국내 희귀난치성질환 아동 의료비 지원,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지급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의왕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을 위한 꿈 키움 컴퍼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왕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멘토링 사업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진로 관련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임직원이 참여하는 마라톤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때 모인 성금으로 저소득 가정 청소년의 대학 입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소득 가정 아동 아토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아토피 없는 자유로운 세상, 아자아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 LG

 

LG전자는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통해 전국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저신장 아동과 그 부모들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고자 복지재단을 통해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Parthership of Hope’는 전지구적 환경, 빈곤, 질병 문제를 탈피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하여 에티오피아 LG희망마을에 녹지 보존활동 및 마을 소득 창출, 캄보디아 LG희망가족에 5000가구 마을 인프라 구축 및 식량 제공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낙후 지역과 지방 사업장 인근에 있는 학교와 복지시설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가 대표적이며, 전국 사업장 인근에 있는 중학생들과 함께 캠프를 떠나 다양한 화학 실험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의 꿈을 키우는 활동이다. 또한 매년 두 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선정해 청소년 교육 시설을 개선해주는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매년 3억원을 투자해 전국 2~3개 지역의 초· 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KT

 

KT는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 IT 지식 기부, 문화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KT가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드림스쿨'은 ICT 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들을 추천받아 이들의 희망 진로, 적성, 특기 등을 찾아 멘토를 연결해준다. 수도권에만 멘토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각 분야 전문가가 온라인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은 이들 전문가의 강의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오프라인 멘토링도 실시한다. 최근에는 스웨덴·에티오피아·베트남·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멘토들이 도서 지역의 학생들에게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식 기부 활동도 활발히 진행한다. KT가 만든 ‘IT서포터즈’는 정보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시각장애인들이 소리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메뉴와 앱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보이스오버, 토크백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IT서포터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컴퓨터 교육을 제공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히 IT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IT 교육을 통해 소외 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 포스코

 

포스코는 5대 중점사업으로 지역사회, 글로벌인재, 지구환경, 문화유산, 다문화에 관련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 1% 나눔 재단’이 대표적인데,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해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긴급구호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재단은 2011년 10월부터 포스코 임원과 부장 이상 간부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부터는 일반 직원들도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포스코그룹 내 34개 계열사와 외주 파트너사 105곳으로 확대됐다.

또한 포스코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게 진로 교육과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친친무지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교육 기회가 부족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체능·컴퓨터·미용·제빵 기술 등의 진로 교육과 어학 등 성적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외 계층 지원 사업으로는 포스코그룹이 가진 스틸하우스 건축 기술을 활용해 집을 지어주는 '해피 스틸하우스' 지원 사업이 있다. 이를 통해 포항 노인 보호 쉼터와 광양 시청각장애인 복지관, 서울 위기 청소년을 위한 임시 쉼터 등을 제공했다.

◆ GS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회 공헌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 여수에 있는 문화예술 공간 예울마루에서 진행되는 ‘마음톡톡’ 캠프는 국내 최초로 시작한 어린이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 '톡톡(talk)' 대화를 나눠 마음 속에 있는 상처를 '톡톡' 터뜨려 치유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들과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미술·무용·연극·음악 등을 결합한 통합예술 집단 치료로 치유한다. 마음톡톡캠프가 진행되는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2012년 여수 지역에 기업 이익을 환원하고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1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곳이다. 이 밖에도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소원 성취 릴레이', 꿈나무 보육원생들에게 원하는 선물을 칭찬 엽서와 함께 전달하는 '희망 산타'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웃과 더불어, 지역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GS나누미 봉사단과 함께 보육원·양로원 청소와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 가장 공부 도우미,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 생활 속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 공헌 사업에 돌린다. 국제 구호 단체인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행복한 홈스쿨' 어린이들이 예체능 교육을 받고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간 발전업체인 GS EPS는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떼어내 모은 성금으로 난치성 질환 아동을 도왔으며, 해외 결연 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GS글로벌, 저소득층 아동에게 공부방을 지원하는 GS건설의 나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 SK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표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6년 연속 선정된 기업이다.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앞세워 창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적 성장 동력을 키우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공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가 대표적이며, 2012년부터는 서울 중곡시장, 인천 신기시장 등에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11번가를 연계해 유통망을 지원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스마트월렛, 스마트 배송 시스템 등을 접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04년 '천사사랑나눔'으로 시작한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은 'GiveU'로 업그레이드돼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금, OK캐시백 포인트, SK텔레콤 포인트 등을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 SK플래닛은 미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찾아가는 미술관’을 콘셉트로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인문미술학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두산그룹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은 미래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년 에너지 프로젝트'는 초등학생부터 청년에 이르는 성장 단계에 따라 교육과 문화, 예술, 복지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사진을 직접 촬영하는 과정을 통해 폭력·왕따 등 청소년 문제를 해소하고 자존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시간 여행자’ 프로그램,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발견하고 키워나가도록 돕는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인 ‘드림 스쿨'도 인재 육성의 일환이다. 두산연강재단의 교육·문화 지원 활동도 꾸준하다. 1978년 설립된 이래 장학금과 학술 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 연수와 도서 보내기 활동 등을 펼쳐왔다.

또한 젊은 예술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복합문화공간 ‘두산아트센터’를 운영하는 등 메세나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 내 전문 공연장 ‘연강홀’, 인큐베이팅 극장 ‘스페이스111’, 비영리로 운영하는 ‘두산갤러리’는 신인 작가가 마음껏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며,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실’로 불리는 ‘두산아트랩’ 프로그램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홛동을 지원하고 있다.

◆ CJ

 

CJ그룹은 2005년 CJ나눔재단, 2006년 CJ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을 설립해 신인 예술인을 발굴하고 이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문화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여년 전 최초로 한류를 주도했던 ‘문화 CJ’로서의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서비스·유통·식음료 분야에서는 CJ가 후발 기업들의 길을 터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화재단은 2009년 홍대 인근 광흥창에 CJ아지트를 열어 신인 예술가들이 마음껏 작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튠업, 프로젝트 S,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고 있다. ‘튠업’은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선배 음악인들과의 공동작업 및 공연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추가로 음반 제작과 홍보 마케팅 활동을 1년 동안 지원한다. 또한 신인 영화인들을 위한 ‘프로젝트 S’는 아이디어를 기획안 단계에서 선정, 현직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양질의 시나리오 초고 완성 후 프레젠테이션 컨설팅을 통해 작품을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훈련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공연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뮤지컬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화에 성공하여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다.

◆ KB금융

 

KB국민은행은 주기적으로 ‘사회공헌백서(白書)’를 발간할 만큼 방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특히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청소년’이다. ‘KB스타비(飛) 청소년 꿈틔움 프로젝트’는 청소년을 위한 종합 지원책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1:1 학습멘토링(Mentoring), 다문화멘토링, 영어캠프 지원 ▲장학금 수여와 공부방 조성 같은 장학 지원 활동(Assisting) ▲자기주도형 진로 설계(Planning)를 위한 진로캠프, 다문화기술학교, 다문화미술학교 등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을 모두 포괄한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는 진로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토크콘서트의 형식을 빌린 ‘꿈꾸는 대로’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서수민PD, 나영석 PD, 김성근 감독, 정샘물 원장, 오세득 쉐프, 방송인 김제동, KB스타즈 여자농구단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이 멘토로 등장해 삶과 직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주며 청소년들과 소통했다.

KB국민은행은 이처럼 청소년들과 함께 진로를 탐색하는 것은 물론, 꿈이 스스로 자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고 있다.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추진한 ‘작은도서관’ 만들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특히 2008년 부천시에 설립된 ‘도란도란 작은도서관’의 경우 경기도가 주관한 2014년 작은도서관 평가에서 도서관 운영과 프로그램의 질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공립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 '신속드림봉사단',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 핵심 테마별 1200여개의 소규모 봉사단을 아우르는 'KB스타 드림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 모임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밖에도 소외 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놀이·뮤지컬 등 형식으로 딱딱한 금융·경제 이론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KB스타 경제·금융 캠프’도 진행 중이다.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 11월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유엔 글로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인권·노동·환경·반부패에 관한 10대 원칙들을 기업 활동 전부분에 단계적으로 적용 중이다.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만든 국내 최초의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은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해마다 열리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저소득층 환자들의 수술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또한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돕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중문화의 균형 있는 성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예술인 단편영화를 후원하고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등 상업 영화에 치우친 국내 영화계의 고른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까지 10만 관객이 이 영화제를 찾았고 출품된 단편영화만 1만 편 이상이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는 국내 신진 작가 발굴 및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를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진 예술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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