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필우 기자] 우리은행은 24일(금일) 오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1차 면접 대상자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1차 면접 대상자 후보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희망, 신분 공개를 비공개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장 후보자 가운데 내부출신자도 있지만 외부인사도 포함돼 있어 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촉구했다.

▲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24일 9명의 행장 후보에 대해 평판조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노조 측은 회장 후보군 가운데 외부 인사가 포함됐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 때문에 진통은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임 행장 후보에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은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해 한미은행 런던지점장,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우리금융지주 전무를 거쳐 경남은행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동성그룹 부회장에 선입되기도 했다. 동성그룹은 동성홀딩스, 동성화학, 동성하이텍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곳으로 금융과는 다른 제조업 부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박영빈 전 은행장은 동성그룹 등기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에 대해서도 금융노조는 냉랭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갑수 회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경력을 가진 전형적인 관료출신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우리은행 임추위가 불필요한 잡음이 나올 것이 뻔한 인물에 대해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은 스스로 좌충수를 두는 것과 같다”며 “차기 은행장은 능력과 신망이 두터운 내부 출신 인사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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