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비율은 낮은 수준, 차입금 증가 가능성은 높아
공모자금 통한 전기차 추가 보유로 ESG경영 강화 계획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9일 상장을 남겨 두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롯데렌탈은 증권신고서(지분증권)를 통해 투자자들에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등을 고지했다.

다만, 신규 대체산업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위험, 수익성 악화 위험, 재무안정성 관련 위험, 공모자금 투자 관련 위험 등이 투자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렌탈의 총 공모주식은 1442만2000주이고, 확정공모가는 5만9000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가 확정됐다.

기업공개의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청약기일은 8월9~10일이고, 상장 예비심사는 7월8일 승인 받았다.

투자위험 요소 중 신규 대체산업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위험 요소와 관련해 기존 차량 렌탈시장은 장기 렌탈과 단기 렌탈로 구분되는 등 수익 형태가 정형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국내 차량 렌탈시장에 기존의 사업 형태와 다른 카셰어링시장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향후에도 모빌리티 산업 내 카셰어링, 카헤일링, 라이드 헤일링과 자율주행의 발전 등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거나, 신규 대체산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대응이 관건이다.

수익성 악화 위험 요소와 관련해 롯데렌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약 5889억원(전년 동기 대비 8.70% 증가), 영업이익 약 492억원(전년 동기 대비 48.99% 증가)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측은 공시를 통해 “롯데렌탈의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은 렌터카 차량 등록대수 증가 등 외형 확장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롯데렌탈은 차량 렌탈시장 1위의 시장 기반과 그룹사 계열 수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영업수익을 지속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량 렌탈시장의 경쟁 심화, 카셰어링과 같은 새로운 경쟁 형태의 등장 혹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렌탈 계약단가가 하락하거나, 차량 렌탈 수요가 감소할 경우 롯데렌탈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롯데렌탈 측은 설명했다.

재무안정성 위험 요소와 관련해 롯데렌탈의 사업 확장을 위한 차량 투자자금 증대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645.59%, 72.76%로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자기자본 비율은 13.41%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롯데렌탈 측은 “렌탈사업 특성상 롯데렌탈은 외형 성장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차량 렌탈시장 내 경쟁 심화 및 차량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자금 투자 위험 요소와 관련해 차량 렌탈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고, 차량 렌탈사업 부문 수익성의 지표가 되는 회수율 및 대당 매출액은 2018년 이후 소폭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 측은 “공격적인 차량 렌탈 투자를 진행할 경우 감가상각비, 차량 관리비 등이 발생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롯데렌탈은 장기 렌터카시장의 성장 요소로 전기차시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ESG경영 강화를 위해 공모자금을 통한 전기차 추가 보유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증권 발행조건 확정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8월3일이다.

한편, 롯데렌탈은 모빌리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롯데렌탈은 포티투닷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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