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조사 결과는 (주)마케팅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매년 7월에 실시해온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로부터 발췌한 것입니다.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autoinsight.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오름에 따라 여러 방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운전행동과 생각은 2년 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말로만 기름값에 민감할 뿐 실천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기름값 인상에 따라 자동차 이용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물었다[표1]. 그 결과 ‘연료소모가 적게 운전한다’는 답이 5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운행 빈도를 줄였다’(42%),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한다’(31%)의 순이었다. 반면 ‘아무 변화가 없다’도 15%에 달했다. 이 결과는 ‘09년 조사 결과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지난 2년간 기름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연료소비절감 의식과 행동은 그대로임을 알 수 있다.

연료 절약을 위해 어떻게 운전하고 있는지를 물었다[표2]. 실천하고 있는 연료 절약 운전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공회전 자제’(91%)였다. 그 다음은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89%), ‘브레이크 사용 자제’(87%), ‘정속 주행 노력’(86%), ‘급가속/급제동 안함’(81%)이 운전자의 10중 8-9가 취한다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이 행동들 역시 2년전인 ‘09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1-4%p 밖에 높지 않아 미미한 변화만 있었을 뿐임을 보여준다.

연료소비의 절감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소비행동과 태도는 연료비의 급상승에도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급등한 연료비에 대한 대응을 소비자 손에만 맡겨두는 것은 무책임하고 효과도 없다. 제조사의 연비개선과 소비자의 연료 소비를 억제하는 기술과 제도 개발이 절실하다. 그 누구보다도 정부가 앞장서야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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