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담러닝 78억·CMS에듀 61억 순이익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4월 교육서비스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 지수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청담러닝과 CMS에듀가 각각 11위, 15위로 랭크됐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소비자의 참여 및 소통량, 시장 평가,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측정됐다.

CMS에듀는 2012년 청담러닝에 매각돼 현재 43%의 지분율을 차지하는 청담러닝의 자회사다.

청담러닝과 CMS에듀 모두 학원 운영업 및 교육 관련 서비스업을 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영어 기반 창의사고력 교육기업 청담러닝과 수학·코딩의 융합사고력 기반 에듀테크기업 CMS에듀는 두 학원을 동시에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한 창의융합교육 멤버십 프로그램 ‘씨아너스(C.Honors)’를 지난 6월 출시하기도 했다.

<뉴스워커> 취재진은 동종업체이자 비등한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청담러닝과 CMS에듀의 실적을 비교해 보고, 사회공헌 활동에 따른 각 기부금 내역, 올해 전망 등을 조명했다.

■ 최근 3년 간 꾸준한 호실적 보인 청담러닝·CMS에듀

청담러닝과 CMS에듀는 지난해 기준 각각 900억원대, 800억원대의 매출액 규모를 기록했다. 청담러닝은 외국어교육 사업,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및 콘텐츠(스마트 러닝) 제공 사업을 영위, CMS에듀는 온·오프라인 융합사고력 및 영재교육 사업,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해외·유아 콘텐츠 사업 및 출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8년 12월 청담어학원으로 최초 설립된 청담러닝의 근로자 수는 520명으로 기업 규모는 중견으로 분류되며, 2008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97년 12월 생각하는 수학교실로 최초 설립된 CMS에듀의 근로자 수는 945명으로 기업 규모는 중견으로 분류되며, 2016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기준 청담러닝의 매출액(영업수익)은 921억원, CMS에듀의 매출액은 825억원으로, 두곳 모두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매출액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매출액 증감 추이를 보면 청담러닝과 CMS에듀 모두 2018년부터 100억원대 가량 증가폭을 보이며, 2020년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청담러닝은 2018년 759억원이던 매출액이 2019년 873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20년에도 이어져 9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CMS에듀의 매출액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667억원, 2019년 787억원에서 2020년 825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청담러닝의 영업이익은 2018년 84억원, 2019년 132억원, 2020년 15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CMS에듀의 영업이익은 2018년 62억원, 2019년 8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 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억원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기준 청담러닝과 CMS에듀 모두 각각 152억원,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청담러닝은 2018년 65억원, 2019년 71억원, 2020년 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고, CMS에듀는 당기순이익에서 2018년 48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6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3년 간 청담러닝과 CMS에듀는 당기순이익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청담러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CMS에듀는 2019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가, 2020년 다시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청담러닝과 CMS에듀 실적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최근 3년 간 청담러닝과 CMS에듀 실적 비교(자료=금융감독원)>

■ 최근 3년 간 청담러닝·CMS에듀 기부금 현황… 전망은 ‘현상 유지’

청담러닝과 CMS에듀는 어학 및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교육업체다. 윤리 경영, 사회적 책임이 더 두드러지는 교육업계인 만큼 매해 기부(금)활동 규모나 방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간 청담러닝이 기부활동을 전개한 금액은 2018년 300만원, 2019년 7275만1000원, 2020년 1530만원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가장 큰 기부금액을 보였다.

향후 기부활동 전망에 대해 청담러닝 관계자는 “당분간 기부금 규모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별히 정기적인 기부처는 없었지만, 교재 등 책 기부활동을 주로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회사의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시 ESG경영 선포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SG경영 선포 시 기부활동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최근 3년 간 CMS에듀가 기부활동을 전개한 금액은 2018년 1550만원, 2019년 4810만원, 2020년 300만원이다. 청담러닝과 마찬가지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가장 큰 기부금액을 보였다.

이렇듯 매년 차이를 보인 데 CMS에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WMO(세계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 후원이 주요 기부활동이자, 매해 진행돼 온 사항인데, 오프라인 대회인 WMO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는 등 원활한 진행이 불가한 상황에서 특히 지난해 기부금 내역이 재무제표상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현재 CMS에듀는 WMO 대회 관련 비용 협찬 및 인력 지원 등의 후원과 연계된 기부활동을 전개해 왔고, 이는 창의융합사고력 부문에 주력하는 CMS에듀의 교육철학과 WMO가 목표하는 지향점이 부합한 이유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ESG경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추후 논의될 가능성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ESG경영은 상장기업으로서 향후 실행해야 하는 책임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관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부활동도 재정립 및 체계화해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 전망을 밝힐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경영과 관련해 현재 비상교육과 아이스크림에듀는 선포 전이나, 기부·사회공헌 활동 등 보다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는 교육업계 기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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