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캐릭터 리뷰_저축은행 편⑦] 장매튜하돈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레드오션과 다름없는 금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다. 위기를 기회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가 내세우는 ‘착한 경영’은 복지와 문화 마케팅 측면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 및 학력 |
장매튜하돈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언론에는 공식 성명이 장매튜라고 소개되고 있으며, 영어명이 매튜 하돈 장, 한국명은 장하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10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 학사를 수료하였다.
경력 |
2002~2005년 SC은행 한국소매금융 대표
2005~2008년 SC제일은행 PB본부장
2008~2013년 SC제일은행 지점총괄상무, TIPP 파트너스 대표
2013~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
경영성과-업계 3위로 성장 |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처음 문을 연 호주계 저축은행으로 당시 1700억 원대 규모였던 늘푸른 저축은행을 인수해 창업 후 6년 만에 3조 원대를 넘어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저축은행이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수장은 바로 장 대표이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시장에 안착시킨 것이 페퍼저축은행의 성장 비결이라고 한다.
장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니치마켓을 공략했다. 1~10등급으로 나뉜 신용등급 중 은행이 1~3등급을, 기존 저축은행이 7~9등급을 커버한다면, 페퍼저축은행은 영업 범위에서 소외돼 있던 4~6등급을 대상으로 삼았다. 데이터기반 신용평가 모델을 갖추고 차별화된 예적금,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사업자·소상공인·자동차 대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행동평점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신용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추가대출 등에 참고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통한 수익모델의 건전성을 기반으로 예·적금 금리도 업계 최고 수준을 보장하며 최고 2.6%까지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페퍼루를 이용하면 6~7분 만에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300만원 정도를 8%의 매력적인 금리로 빌릴 수 있도록 하였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아무 조건 없이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상품 ‘페퍼루 저축예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의 일환인 녹색 금융도 실천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 차를 담보로 대출할 경우 금리의 최대 4%를 감면해주는 상품을 출시해 150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고, 친환경 모기지 상품도 매월 30억 원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장 대표는 복지에도 ‘사람중심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도 시행 중이며 패밀리데이, 가족사랑 휴가, 경력 단절 여성 채용 등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매년 200만원씩 5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베이비사랑 지원금’ 제도도 시행 중이다.
주변 평 |
장 대표는 199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프라이빗뱅킹과 신용카드 세일즈 등 컨슈머뱅킹 경력을 쌓았다. 2000년대 초반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일하며 당시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직장인 신용대출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켜 세일즈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장 대표가 이 끈 신용대출 조직이 대출모집인 9명, 본사 직원 20명에서 출발해 2년 만에 대출모집인 900명, 본사 직원 120명으로 확대된 사례는 지금도 은행권에서 회자된다.
사건사고-자녀 학자금 부당수령, 대주주에 부당이익 제공 등 |
대한금융신문 취재에 따르면 장 대표가 자녀 학자금을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가 포착되었다. 장 대표는 페퍼저축은행에 부임하기 전인 2013년 현 대주주로부터 자녀 학자금을 지급받았다. 이후 2016년 10월 4일 은행으로부터 정당한 이유 없이 자녀학자금을 다시 지급받았으며 총 6600만원의 재산상의 이익을 얻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업무상 착오'라고 해명했으며 장 대표는 수령한 학자금을 환급하였다.
또한, 금감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10월 4일부터 지난해 4월 1일까지 대주주에 총 1억1600만원의 부당이익을 제공하였다. 2019년 9월 27일과 지난해 3월 31일 총 1200억원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간사에 대해 증자금액의 1%를 성공 보수로 각각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가 정당한 사유 없이 1%를 초과한 1.04%를 지급, 총 4400만원의 이익을 주었다. 그리고 대주주 관계사에 대한 임대료 연체이자와 임대료 인상분 600만원 상당을 별도로 청구하거나 수령하지 않는 등의 규정 위반 사실도 적발됐다. 현행법상 상호저축은행은 정당한 이유 없이 대주주 등에게 금전, 서비스,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그밖에 결격사유가 있는 사외이사 선임하거나 개별차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한 일도 있다.
한편 내부통제시스템과 관련해 금감원은 페퍼저축은행에 △부동산담보기업대출 취급 시 심사 강화 △집합투자증권 리스크 관리 강화 △이사회 운영 실효성 제고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사항 3건과 개선 2건 조치를 내렸다.
그 외-문화 마케팅(여자프로배구단, 싱투게더), 장학금 전달 |
페퍼저축은행이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을 창단하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메인스폰서로 제작,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제7구단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을 공식 승인받으며 구단주로 도약하는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은 광주광역시를 공식 연고지로 삼고 다가오는 2021-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싱투게더’를 두 시즌 연속으로 메인스폰서로 제작지원하고 있다. ‘싱투게더’는 뮤지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 음악 콘서트로 미력하게나마 위로를 전하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페퍼저축은행은 ‘SONG-금 서비스’ 코너를 통해 1회당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대에 이르는 상금을 지원하며 시즌 1에서는 총 5000만원가량의 금전적 지원을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페퍼희망장학금’을 통해 약 1억4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인권 대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수상내역 |
2021년 중앙일보 2021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 2년 연속
2020년 TV조선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고객만족경영부문
2019년 중앙일보 2020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
2019년 서울경제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 베스트 저축은행인
2015년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상’을 수상
어록 |
중앙시사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늘푸른저축은행 인수 당시 구멍가게 수준의 영업력에서 6년 만에 국내 저축은행업계를 선도하는 우량은행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향후 5년 안에 규모나 수익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문화 마케팅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배구단 창단과 싱 투게더 제작지원을 결정했다”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스포츠와 음악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글을 마치며, 금융업에 종사하는 장 대표가 눈 앞의 손익에 초점을 두지 않고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는 면이 인상적이다. 대주주에게 부당이득을 취하도록 한 점과 자녀의 학자금 관련 잡음은 아쉽지만 그가 밝힌 착한 금융의 행보가 지속, 보안된다면 페퍼 저축은행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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