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PS 사용중, 다만 일회용컵 사용 줄여나가”
이디야 “이슈 인식, 내부 검토중”
투썸플레이스 “현재 PP 사용중”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포장해 갈 때 플라스틱 뚜껑이 닫힌 종이 재질의 일회용 컵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플라스틱 뚜껑의 소재로 폴리스티렌(PS)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를 지적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PS는 가공성은 우수하나, 내열성이 70~90℃라는 특징이 있다. 대체재인 PP(폴리프로필렌)의 경우 가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내열성이 120~130℃에 달한다. 따라서 PS는 PP에 비해 가공성은 높지만, 내열성이 약하다는 장단점을 동시에 갖는다.

PP가 PS에 비해 내열성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고온 음료가 담긴 컵 뚜껑으로 사용되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가를 고려했을 때 PS가 PP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국내 카페들 대다수가 PS 소재의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PS 재질은 고온 상태에서 성조숙증, 내분비 교란 등의 원인으로 알려진 휘발성 유기화합물(비스페놀A, 스티렌다이머 등)의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7년엔 환경시민단체가 커피 용기 뚜껑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명확히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소속 녹색건강연대는 “뜨거운 커피는 대략 90℃ 정도이므로, 고온 음료가 담긴 용기에 PS 소재의 뚜껑을 사용했을 때 소비자가 노출되는 체내 독성 물질은 소량이더라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0년 발행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따르면 PS 소재의 컵라면 용기로 실험한 결과 60℃에서도 체내 독성 물질인 스티렌이 용출됐으며, 95℃에선 10배 이상이 용출됐다.

PS 소재의 용기 뚜껑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을 지적하는 기사들도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일각에선 “고온 음료를 마실 때 뚜껑을 열고 마셔라”는 조언이 공유되기도 했다.

현재로선 PP가 PS 재질의 대체재인 상황에서 주요 커피 전문점들의 관련 진행사항을 확인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고온 음료의 경우 PS 소재의 용기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 차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머그잔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이디야의 경우 관련 이슈를 인식하고 있으며, PP 도입 등 PS 대체 방향성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 매장에서 PP 소재의 컵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PP 재질이 고온에서도 형태 변형이 적고, 환경호르몬 노출 우려가 적은 친환경 소재라고 판단해 진행한 사항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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