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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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3일 공개 활동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대외메시지는 침묵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나 식량 확보와 같은 대내적 상황에 집중했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토관리정책,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방역대책, 인민소비품생산 증진, 올해 농사결속, 조직문제 등이 논의됐다.


대외메시지 없이 내부 문제에만 집중한 김정은 총비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주목을 끌었던 대외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화 제의나 북한이 그동안 반발해왔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원자로가 지난 7월부터 가동된 정황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에 미 바이든 행정부 측은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북한은 확대회의에서 대남 메시지도 발신하지 않았다. 북한은 727일 남북정상 간 합의에 따라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으나 지난달 10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다시 끊어버린 바 있다.

이같은 대외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회의에서 내치에 대한 현안들만 언급하면서 일각에선 내부 문제에 대한 해결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관측이다. 우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내부의 현안들을 최고지도자가 챙기고, 대외적 문제들에 대해선 고위급 인사 등을 통해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후속 동향, 지속적인 관심 갖고 지켜볼 계획


통일부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달 928일 소집이 예고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등 북한의 후속 동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의 열병식 준비 관련 동향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열병식 준비?위성사진에서 대규모 인원 대열 갖춘 모습 포착


38노스는 1(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연습은 일반적으로 1~2개월 전에, 때론 더 일찍 시작된다“(이번 사진은) 작년에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10월 열병식 준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혀있다.

NK뉴스도 북한이 수개월 안에 또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위성 분석 결과 평양에서 군인들의 대형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NK뉴스 역시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함께 전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북한의 정황에 대해 올해 정권 수립 73주년(99), 김정은 집권 10년 기념일(108), 당 창건 76주년(1010) 등을 기념한 열병식 준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1010일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4을 공개했다.

또 북한은 올해 114일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때에는 북극성-5으로 표기된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했다. 다만 아직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 실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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