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2배 이상↑
직원급여도 같은 기간 1900만원 늘어 
민원 227% 급증… 전산운용비는 5%↑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국내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들은 저마다 역대급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직원 연봉도 껑충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산관련 민원은 급격하게 늘었다. 전산관련 비용인 전산운용비는 매출액 증가세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났다.

<뉴스워커>는 상위 증권사의 올 상반기 실적과 함께 직원 연봉, 그리고 전산운용비와 전산관련 민원 등을 함께 시리즈 기획으로 다룰 예정이다. 첫번째 기획 시리즈는 'NH투자증권' 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2배 이상 '호실적'


증가폭 차이는 있었지만 상위 증권사 모두 호실적을 쏟아냈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2616억원보다 2배 늘었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금 반환액이 278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충당부채를 2326억원까지 쌓아 비용처리를 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순이익이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10억 이상 연봉자 5명 나와직원평균 급여도


올 상반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직원 평균급여는 8900만원이다. 본사영업부 소속 남자 직원의 급여가 13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본사지원 여자 직원이 56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사와 감사위원의 평균급여는 7300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보다 오히려 낮았다. 다만 등기이사만 놓고 보면 14300만원으로 직원 연봉보다 높았다.

급여로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은 5명이었다. 윤병운 전무가 102300만원, 신재욱 상무가 102000만원, 서재영 상무대우가 133800만원, 이충한 부장이 119600만원, 이충훈 부부장이 1386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직원 평균 급여는 1900만원 늘었다. 2020년 상반기 평균 급여는 7000만원이었다.

한편 정영채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반기 102500만원을 받아 5억 이상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빠졌다. 올 하반기에 상여금이 지급될 경우 5억 인상 연봉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산장애 민원 227% 급증전산운용비는 5% 찔끔


실적 면에서는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지만, 최근 증권업계 이슈로 떠오른 전산장애와 관련해서는 빛을 바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민원은 총 170건이다. 활동계좌 10만건당 민원수인 환산건수 기준으로도 2.2건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의 민원 중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36건으로 환산건수 기준 0.47건이었다

지난해 동기 민원은 86건으로 환산건수 기준으로는 1.64건이었다. 이 가운데 전산장애 민원은 11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산장애 민원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27% 늘어났다.

반면 2020년 상반기 160억원이던 전산운용비는 올 상반기에 9억원, 5% 늘어난 169억원에 불과했다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 '꼬리표 떼기' 9부능선 넘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일반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 보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에서 나온 '투자원금 100% 반환'을 수용하면서다. 다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부문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는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 위해서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투자원금 100% 보상을 시행하되 수탁은행과 예탁결제원을 대상으로 한 구상권 청구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 신뢰면에서는 옵티머스 사태 꼬리표를 뗀 모양새다. 다만 소송이라는 불씨가 남아있어 향후 재판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의 급한 불씨를 끄고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배의 순이익을 올리며 화려한 실적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산장애 민원 급증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증권사 공동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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