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꺼리는 점이 있을수록 중고차가격은 더욱 내려가기 마련이다.

긴 주행거리, 사고기록, 오래된 연식 등이 그 대상. 그런데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중고차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좋은 조건의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TIP을 제시한다.

비쌀수록, 클수록 싸지는 대형차

통상 가격과 배기량이 비례한 신차시장과는 달리 중고차시장에서는 배기량이 클수록 감가가 빠르다. 대형차일수록 빠르게 떨어지는 것과 함께, 같은 시기에 구입한 동일모델이라도 배기량이 큰 쪽의 중고차 가치가 더욱 낮은 것도 체크해야 한다.

▲ 사진=카즈제공
실제로 신차가 3,127만원인 2009년식 ‘그랜저TG’ Q270(럭셔리)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1,950만원으로 약37% 감가된데 비해, L330(Top VIP팩)은 신차가 3,938만원 대비 중고차가격 1,850만원으로 감가율이 53%에 달한다. 3,300cc급인 L330이 기름값이 많이 든다는 인식과 함께 찾는 이가 적은 탓이다.

감가폭이 큰 4륜구동 SUV

일반적인 2륜구동의 승용차 혹은 SUV와 달리, 4륜을 모두 이용하는 4WD차량은 등판능력이 우수하고 제어력이 좋으며 코너링 시 방향 안정성도 뛰어나다. 가격도 동일 SUV의 4륜구동 트림이 2륜 구동에 비해 보통 20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4륜구동의 감가폭이 더 크다. 2010년식 ‘쏘렌토R’ 4WD(2.2 TLX 고급형)와 ‘쏘렌토R’ 2WD(2.0 TLX 최고급형)은 신차일 때 285만원 차이였지만 중고차가격은 각각 2,540만원, 2,450만원으로 그 차이가 90만원으로 좁혀져 있다.

동급대비 저렴하고 상태가 좋은 유색 자동차

일반적으로 무채색을 선호하는 한국에서 유색 차량의 수요는 비교적 적다. 따라서 중고차 또한 자연스레 유색 차량의 감가율이 높은편. 하지만 본인의 취향에만 맞는다면 동급대비 더욱 좋은 상태의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실제로 유색 차량은 무채색차량과 같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적게는 20만원, 크게는 100만원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카즈 심영석 판매담당은 “연식, 사고유무 등 중고차의 개별가격 책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제외하고 시세를 결정하는 것은 브랜드의 인기도나 선호도, 즉 수요다. 성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는 부담없는 사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높은 배기량이나 고사양의 차량일수록 가격은 빠르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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