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_30년 이상 줄곧 ‘대신증권 맨’, 공채로 입사해 대표 자리에 오르기 까지

[뉴스워커_김지훈 기자] 나재철 대표는 대신증권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대신증권맨’이다. 1985년 공채로 입사를 해, 대신증권 양재동지점장, 강남지점장, 강남지역 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5월 대표이사로 선임이 되며, 영업밑단에서 중요 사업본부까지 모든 부서를 두루 맡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신증권의 수익다각화와 실적개선을 이끌어 가고 있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를 본지에서 1부와 2부로 나눠 보도한다.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30년 넘게 대신증권에 몸담은 전형적 대신증권맨이다. 1985년 공채로 입사한 나 대표는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거치며 리더로써 자리를 다져간 인물이다. 나 대표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픽_황규성 디자이너>

◆ 2012년 임기 첫 해,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민원 및 제재건수 증가

대신증권은 나재철 대표는 지난 2012년 첫 취임 후,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다소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었다. 2012년 10대 증권사 중 금융당국의 최다 제재, 민원발생 건수 2위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012년 두 기관을 합쳐 총 5번의 제재를 받으면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10대 대형증권사 중 가장 많은 제재를 받기도 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민원건수도 대형증권사 중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신증권은 총 73건의 민원이 신고 돼 10만 계좌당 4.1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증권(7.1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점 중 눈에 띄는 부분은 2012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민원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2012년 5월 나재철 대표의 취임 이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원인으로 뽑았다.

▲ 정리_김지훈 기자

◆ 공격적인 영업활동 이후, 개선되는 실적, 사업다각화 추진 노력…실적개선으로 2016년 재선임 성공

나재철 대표는 2012년 5월 첫 취임 이후, 2016년 3월 18일 대신증권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된 제 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연임의 성공 원인으로 첫 취임 이후, 공격적인 영업력 드라이브로 부작용도 있었지만 뚜렷한 실적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재선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증권의 2015년 순이익은 당시 1,360억 원으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 정리_김지훈 기자

◆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 성과로 이어져

대신증권의 인수합병 출발점은 2011년 저축은행 인수였다. 부산중앙,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사들여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나 대표의 2012년 취임 이후, 부실을 정리하기 시작해,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이듬해인 2015년에는 안정적인 흑자를 냈다.

2013년에는 대신자산운용이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하며 자산운용부문 몸집을 키웠다. 2014년 1조원 언저리에 머물던 수탁고는 현재 4조 원대에 육박한다. 수탁고만 커진 것이 아니라 운용 능력도 좋아져 헤지펀드가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한 우리F&I가 전신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인수 첫해인 2014년 사상 최대 실적인 718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5년 세전이익 678억 원으로 탄탄한 성적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대신증권은 2015년 대신PE를 설립해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처럼 나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기존의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의 기틀을 다졌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정리_김지훈 기자

◆ 나재철 대표, ‘제2의 명동시대’ 부활, 최근 실적도 좋아져

대신증권은 초기 명동에서 기반을 다져, 1985년 여의도로 이전을 했다. 그리고, 2017년 1월 대신증권은 여의도에서의 32년간 생활을 접고 다시, 서울 명동성당 앞 신사옥으로 새롭게 이전했다.

나재철 대표는 제2의 명동시대를 부활시키면서, 서울 곳곳에 흩어져있던 대신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을 ‘대신파이낸스센터’라 불리는 신사옥에 모두 집결 시켰다.

현재 대신파이낸스센터 건물엔 대신증권을 비롯해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PE, 대신경제연구소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나 대표는 명동사옥 마련으로 계열사가 한 곳에 모이면서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신증권의 2017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12억 원이다. 이는 2016년 3분기 누적 순이익 633억 원 대비 59.7%가 상승한 수치이며, 나 대표가 처음 취임 했던 2012년 3분기 순이익 대비 90.23% 오른 수치다.

※ 2부에 이어=금융의 호랑이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편 2부에서는, 직원의 구조조정 과정의 논란과 3연임을 노리는 나 대표의 성공가능여부를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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