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달아오르는 크리스마스 열기

[뉴스워커_염정민 기자] 역대 급 추석 연휴 기간이 있었던 2017년은 한국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연휴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2월 25일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은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는 3일로 비교적 길기 때문에 여행업계, 숙박업계를 비롯한 관련 산업 분야들의 마케팅은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 호텔은 마술쇼에다 재즈 콘서트까지 가미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 중이고, 켄싱턴 호텔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 브로드웨이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등의 국내 저명한 호텔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특별행사를 기획중이고, 그에 따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중국 관광객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은근히 특수를 희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 그래픽_황규성 디자이너

◆ 임시적으로 중국인 무비자 방한(訪韓) 허용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3월말까지 일정 요건을 갖춘 중국인 방문객에게 15일 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사드 갈등을 극복하고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는 평창 올림픽의 흥행을 위한 조처로 해석되고 있다.

무비자 방한이 허용되는 중국인은 최근 5년 이내에 한국 비자를 발급받아 정상적으로 출입국한 중국인, 중국이 지정한 여행사를 통해 20만 원 이상의 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하고 입국한 중국인 등이다.

스포츠 행사를 위해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을 높이고 강원도 관광산업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배경을 설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상하이 총영사관에서는 중국 기자들을 모아놓고 무비자 입국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하였는데, 그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중국 관영 방송인 CCTV도 우리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소식을 호의적인 방식으로 다루어 사드 국면이 조금씩 해빙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올림픽 기간 뿐 아니라 12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는 점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일정 부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이보다 전인 11월 28일에는 중국의 국가 여유국이 베이징 시와 산둥 성의 일부 지역에 한하지만 단체 관광 상품의 판매를 허용한 바 있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 한번 고려해볼만한 국내 크리스마스 여행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3일이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기에는 다소 일정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커플이나 가족끼리 크리스마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지를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여행지로는 각 테마파크를 추천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12월 31일까지 51일간, ‘크리스마스 미라클: 산타의 선물’이라는 겨울 축제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에버랜드 또한 12월 31일까지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개최할 예정이고, 서울랜드도 12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커플이나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테마파크에서 보내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한편 테마파크 외에도 지역별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서울에서는 12월 9일부터 청계천에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인데, 다수의 축하 공연과 음악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커플이라면 한번쯤 참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한편 경기도 고양 호수 공원에서는 ‘2017 고양호수꽃빛축제’가 12월 15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있기 때문에 커플이라면 이 축제도 역시 추천을 할만하다.

이처럼 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벌써 후끈 달아올라서 숙박업계나 관련 업계 외에도 지자체 단위에서도 관련 행사들을 기획 혹은 진행 중에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관련 행사장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지만,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을 통해 행사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 크리스마스에도 불어오는 DIY(Do It Yourself) 열풍

연인과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 호텔이나 축제 혹은 여행지를 이용하는 커플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크리스마스 관련 재료를 구매하여 자신과 연인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DIY 족들도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카드 외에도 쿠키나 케이크를 직접 마련하거나, 연인과 함께 보낼 공간에 대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직접 하는 등 DIY족들은 점점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IY를 할 경우 자신들만의 유니크(Unique)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들의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현상은 자신들만의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에서 정성을 온전히 담은 쿠키나 베이커리 등을 먹으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것은 유일무이한 경험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우리만의 크리스마스’를 느끼려 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젊은 커플들을 중심으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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