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추가 발급을 중단했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에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의 청소년 게임 규제가 지속해서 강화됨에 따라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게임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중국 시장 매출 의존도가 높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경우 이번 규제로 인해 매출 및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출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네오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910억원·7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2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네오플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79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8%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네오플의 국내 매출이 61.3%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 감소는 중국 매출 감소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넥슨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중국 내 게임 규제 등으로 비롯한 던파 이용자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에 감소했다. 아울러 넥슨은 지난해 8월12일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던파 모바일을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 보완’을 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다만 이번 중국의 신규 게임 판호 추가 발급 중단은 이미 판호를 발급받은 던파 모바일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래픽 아티스트, 웹 개발자, 서버 프로그래머, 중국 현지 이용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 다수의 인력 채용 소식을 공고하며 던파 모바일 출시에 속도를 박차는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며,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추가 콘텐츠 개발도 병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던파 모바일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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