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마사키 대표, 매년 배당금 10억원 받아
비컴콜렉션대부에 돈 빌려주고 이자 수억원 두둑
미래크레디트대부는 일본계 대부업체이다. 지난 몇년 사이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에서도 영업을 이어나가는 곳 중 하나다.
2020년 기준 미래크레디트대부는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21년 현재 미래크레디트대부는 나카무라 나루키로 대표이사 명의가 바뀌었다.
<뉴스워커>는 2020년까지 공시 자료를 토대로 해당 업체를 살펴봤기에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 체제의 실적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
미래크레디트대부의 차입처는 크게 2개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2020년 기준 225억원이다.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차입금은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에게서 나왔다.
2020년 말 기준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는 10억원을 미래크레디트대부에 빌려줬다.
연이자율 5.60%로 금융기관 차입금 평균보다 높다.
차입처를 연이자율 순으로 보면 OK캐피탈이 6.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 5.60%, NH저축은행 5.10~5.70%, SBI저축은행 5.50%, 웰컴저축은행 5.40%, 아주저축은행 5.30%, OK저축은행 5.10~5.40%, JB우리캐피탈 5.10% 순이다.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와 미래크레디트대부의 최근 3년간 거내래역을 보면 2018년 23억원을 빌려주면서 1000만원의 이자를 받았다. 2019년엔 거래내역이 없었지만 2020년 다시 10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900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미래크레디트대부는 배당금으로 매해 10억원을 지급한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가 모든 배당금을 가진다.
미래크레디트대부의 당기순이익이 2020년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배당금 10억원은 유지됐다.
미래크레디트대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급감은 영업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건 아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크레디트대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69억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영업수익을 보면 2019년 271억원에서 2020년 252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비용도 같은 기간 184억원에서 151억원으로 큰 폭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오히려 같은 기간 86억원에 100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 급감은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추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크레디트대부의 2019년 법인세 비용은 19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8억원의 법인세 비용이 나갔다.
지난해 법인세 비용차감 전 순이익(약 100억원)의 65%에 달하는 비용이 법인세로 지출된 것이다.
이는 서울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45억원을 추징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래크레디트대부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는 어드벤스대부, 비컴콜렉션대부, 임프루브대부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는 비컴콜력션대부에게도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36억원으로 6.40~6.70%의 연이자율이 적용됐다.
비컴콜렉션대부는 차입금 대부분을 금융기관이 아닌 나카무라 마사키 대표이사와 미래크레디트대부로부터 끌고 온다. 이 중에서도 나카무라 대표이사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까지는 일부 저축은행에서도 자금을 빌려오긴 했지만 비중은 작았다. 아예 2019년부터는 대표이사가 사실상 자금조달을 맡았다.
대표이사와 비컴콜렉션대부의 거래내역을 보면 회사는 대표이사로부터는 빌린 자금의 잔액(차입잔액)은 2017년 70억원에서 2018년 30억원이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율은 6.40~8.00%로 매우 높았다.
같은 기간 비컴콜렉션대부는 차입금 이자비용으로 나카무라 대표이사에게 6.1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2019년 차입금 잔액은 91억원, 2020년 36억원(연이자율 6.40~6.70%)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나카무라 대표는 6.7억원, 5억원의 이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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