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대부 작년 매출액 208억원… 당기순이익은 13억원
부모사랑, 공정거래법 위반 손배소 충당부채등 순손실

엠에스아이대부를 종속기업으로 둔 부모사랑.

엠에스아이(MSI)대부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대부업체로, 장의사·장례알선·상조업을 영위하는 '부모사랑'을 지배기업으로 두고 있다.

부모사랑은 엠에스아이대부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부모사랑은 배동찬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배동찬→부모사랑→엠에스아이대부라는 지배구조 흐름이 만들어진다.

부모사랑이 엠에스아이대부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상당하다. 자금을 빌려주고 거둬들이는 이자로 얻는 이익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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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스아이대부는 2020년 이자비용으로 부모사랑에 9.1억원을 지급했다. 2019년에는 11.3억원이 이자로 나갔다.

엠에스아이대부가 부모사랑에게 진 채무는 2020년 기준 195억원이다. 사채가 182억원, 차입금이 13억원이다.

부채 가운데 차입금은 금액이 작지만 7.1~7.6%의 높은 이자율이 붙어있다. 규모가 큰 사채에는 4.6%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엠에스아이대부의 사채 내역을 보면 2020년 사채 조달자금 293억원 가운데 182억원이 부모사랑(이자율 4.6%), 비에스아이대부 54억원(4.5~7.0%), 제이씨아이 1.5억원(6.0%)였고 개인 사채(6.0~7.5%)도 56억원이 껴있다. 비에스아이대부는 부모사랑이 소유한 또다른 대부업체이다.

엠에스아이대부는 사채 가운데 부모사랑 비중이 제일 크지만 개인 비중도 상당하다.

2016년에는 오히려 부모사랑보다 개인 비중이 더 컸다.

2016년 사채 내역 205억원 가운데 개인이 110억원으로 가장 컸고 부모사랑이 9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사채내역은 부모사랑 145억원, 개인 120억원 등 총 265억이었다.

같은 기간 부모사랑에게 빌린 자금에는 6.9%의 이자가 붙은 반면 개인에게는 8.6~11.315%의 높은 이자가 적용됐다.

2018년에도 개인 사채에 7.5~11.32%의 이자가, 2019년엔 대폭 줄어든 7.2~7.5% 이자가 적용됐지만 부모사랑에게 빌린 자금에 붙은 이자율 4.6%보다는 높았다.

엠에스아이대부와 부도사랑 등 특수관계자와의 2020년 거래내역. (자료 금융감독원)

이처럼 엠에스아이대부 사채 내역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었다. 이자율도 다른 곳보다 개인에게 높게 적용됐다.

아울러 엠에스아이대부는 배당금으로 매해 부모사랑에 6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엠에스아이대부가 지난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 13억원도 100% 지분을 가진 부모사랑에게 귀속됐다.

그러나 부모사랑은 지난해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는 대비되는 성적표다.

지난해 부모사랑의 실적부진에는 다양한 요인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영업외 수익이 악화됐다.

영업외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부금해약수익이다. 2019년 97억원이던 부금해약수익은 2020년 30억원 줄어든 6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모사랑이 피고로 있는 소송으로 인한 충당부채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기준 부모사랑은 타 상조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당한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로부터 7.3억원, 보람상조 외 6곳으로부터 31.2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당한 부모사랑은 해당 소송의 가액을 충당부채로 인식했다. 2020년 기준 2심이 진행 중이었다.

한편, 엠에스아이대부는 자본금과 매출액 면에서 모회사인 부모사랑의 실적을 뛰어넘는다.

2020년 말 기준 부모사랑의 자본금은 100억원이지만 엠에스아이대부의 자본금은 200억으로 2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엠에스아이대부가 208억원, 부모사랑은 8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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