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지속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번 주 주택시장은 서울 -0.25%, 인천 0.21%, 수도권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3%), 강동구(-0.13%), 양천구(-0.11%)가 떨어졌지만 서대문구, 강서구, 동작구, 영등포구는 가격이 약간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오산, 안산, 평택 등은 집값이 올라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등 근로자의 실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은 전세 값 상승, 매입수요증가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재건축시장은 개포주공, 은마아파트 등 대표적인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7억8천만~9천만원선에서 20여건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호가가 오히려 1~2천만원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개포주공은 정동영 민주당후보가 재건축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함으로서 실제로 소형주택비율조정에 대한 박원순시장과의 대화물꼬가 트이고 재건축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세시장 지역별 등락 엇갈려

경기도가 0.02% 하락한 반면에 인천은 0.03% 상승하는 등 전세값 움직임도 지역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서울지역도 서초구, 강동구, 양천구등은 떨어졌지만 서대문구, 강서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봄 전세시장은 예년과 달리 조용히 지나가는 양상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총선이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바뀔까요? 총선 후 부동산도 다소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변화의 모멘텀은 바로 부동산정책분야로서 다주택자양도세중과조치의 입법여부, DTI규제 완화여부에 따라서 부동산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여부와 서울시의 재건축단지 소형주택비율완화여부는 시장의 변화를 견인할만한 핵심변수임에 틀림없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물론 대구, 광주, 대전, 세종시 등 지방도시의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전세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활황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공직자 재산 평균 12억, 재산 증가로 나타나

지난해 행정, 사법부 고위공직자 2,003명의 재산신고결과 평균 11억8200만원으로 61.3%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산 10억 미만이 60.6%이며 이중 5억 미만이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도에 발표한 한국은행, 통계청조시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구당 자산은 약 2억7만원(부채 약 5천만 원 포함)임을 감안하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3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보다 3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약 58억, 김황식 총리는 약 12억 원으로서 우리 국민들은 최고 부유층(KB금융연구소 조사결과 국내부자들의 평균자산은 약 34억 원임)에 속하는 대통령과 국민평균자산의 3배를 넘는 부자 국무총리를 지도자로 모시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모두 고위공직자 수준의 재산을 보유할 날이 과연 올까?

자기재산이 아닌 국민의 재산과 소득을 실질적으로 늘려주는 참된 공직자가 기다려집니다. 서민, 중산층을 위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정책이 그리워집니다.

미국과 일본부동산 시장 살아나는 조짐

장기불황에 빠진 미국의 주택시장이 국내외 큰 손들의 입질로 긍정적 신호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데일리가 뉴스타임지등의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웨이트포인트 부동산회사 등에서 모기지연체로 인한 압류주택을 정점대비 1/3가격으로 한 번에 20채씩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특히 중국과 홍콩인들은 미국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인식, 뉴욕, 샌프란시스코등 주요도시의 고급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판매가 지난 1분기 안정을 찾으면서 공실률이 1%이하로 떨어지고 저가매매 증가 등 주택시장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신호에도 불구하고 회복속도는 느리며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5백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여전히 압류상태이며 고용, 재융자, 소비지출증가 등 여러 가지 잠재적 상승요인의 부재로 주택판매가 당분간 증가하는 상승반전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한편, 서울경제기사 등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택, 빌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컨대, 스미모토부동산은 최근 도쿄니혼바시 복합빌딩이 기준지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값에 매수하였으며 영국 그로부너부동산회사는 지난해 롯폰기 고급아파트를 잇따라 매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땅값이 최근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초저금리 등에 힘입어 꾸준히 오르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일본부동산시장도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종완 대표는...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 고고자산관리 대표이사 겸 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인 고종완 대표는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 한양대 도시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의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종완 대표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유명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후대양성에 힘쓰고 있는 부동산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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