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에스대부 47억·나이스대부 10억 횡령
넥스젠파이낸스대부등 대부업체 다수 포진
최대주주로는 주식회사 아스키 두고 있어
아스키, 지난해 넥스젠서 이자 32억 받아가
씨엔에스대부 10억 배당도… 배당률 1000%
2020년 기준 넥스젠파이낸스대부(대표 구본영)의 최대주주는 일본에 소재한 것으로 알려진 주식회사 아스키이다. 아스키는 씨엔에스대부도 갖고 있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해 자금담당자가 4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기도 했다.
같은해 넥스젠파이낸스대부의 손자회사인 나이스대부에서도 10억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넥스젠파이낸스대부와 씨엔에스대부의 최대주주는 아스키로 동일하다. 아스키는 두 대부업체의 지분 각각 80%, 100%를 갖고 있다.
<뉴스워커>는 대부업 톺아보기 시리즈 11편으로 넥스젠파이낸스대부를 살펴봤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의 주식은 총 20만주로 이 가운데 16만주(지분 80%)를 주식회사 아스키가 갖고 있다. 나머지 20%는 구본영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는 자회사로 콜렉트대부를, 손자회사로 나이스대부를 두고 있다.
이들 대부업체는 넥스젠파트너스그룹으로 묶여있으며 여기에는 넥스젠파이낸스대부를 비롯해 콜렉트대부, 나이스대부, 씨엔에스대부, 엔씨파이낸스대부가 속해있다.
콜렉트대부는 지난해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이스대부는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의 자금 조달처는 다양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금융기관 차입처로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이 있다. 이들에게 빌린 자금에는 최저 4.10%~최대 6.30%의 연이자율이 적용됐다.
국내 일반차입처 가운데 가장 많은 연이자율이 적용된 건 나카무라 분쿄씨로부터 빌린 자금 10억원에 붙은 7.00%다. 나카무라 분쿄씨는 2019년 기준 하트캐싱 소유주였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는 지난해 기준 하트캐싱으로부터 빌린 20억원의 차입금이 남아있었다. 해당 차입금에는 6.0%의 연이자율이 적용돼 있다.
국내 일반차입처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빌린 곳은 최대주주가 같은 씨엔에스대부이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는 지난해 기준 씨엔에스대부로부터 빌린 자금 잔액이 127억원이었다. 해당 차입금에는 5.66%~5.95%의 연이자율이 적용됐다.
국내·해외 모든 차입처 가운데 가장 높은 연이자율이 붙은 건 최대주주인 아스키로부터 빌린 자금이다.
2020년 기준 아스키가 넥스젠파이낸스대부에 빌려준 자금 잔액은 508억원으로 연이자율이 최대 8.50%에서 달한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는 지난해 이자로만 32억원을 아스키에 지급했다.
넥스젠파이낸스대부가 지난해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지급한 비용한 190억원이다. 이 중 해외일반차입금에 대해 지불한 총 이자비용은 34억원으로 아스키에게 지급한 이자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넥스젠파이낸스대부가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지난해 105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넥스젠파트너스그룹은 지난해 잇따른 횡령 사건에 휘말렸다.
아스키가 최대주주인 넥스젠파이낸스대부의 손자회사인 나이스대부와 아스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씨엔에스대부 등 넥스젠파트너스그룹에 속한 2개 대부업체에서는 지난해 기준 각각 1건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나이스대부 10억원, 씨엔에스대부 47억원(2020년 기준43.9억원)으로 총 5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공시에 따르면 2개 대부업체 모두 회수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횡령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한편 아스키는 지난해 넥스젠파이낸스대부로부터 받은 이자 외에도 씨엔에스대부로부터 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1주당 5만원으로, 이는 1000%에 달하는 배당률이다. 다만 2019년에는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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