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여수시에서 30대 남성이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 40대 부부를 살해했다.

28일 전남 여수시 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흉기를 휘둘렀고, 이로 인해 40대 부부가 사망, 60대 노부모가 중상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지난 27일 새벽 0시 30분께 30대 남성 A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흉기를 휘둘렀다”며 “이로 인해 40대 부부가 사망하고, 60대 노부모가 중상에 이른 상황”이라면서 “다행이 60대 부모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어제 감식반과 함께 현장을 모두 감식한 상황이다”며 “금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본인의 집에서 직접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층간 소음 민원이 약 10년간 4.8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국토위‧예결위)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1단계 전화상담 민원 접수현황이 약 10년간 4.8배 증가했고, 2단계현장진단 민원 접수도 약 10년간 6.6배 이상 늘었다.

층간소음 1단계 전화상담 민원 접수로는 지난 2012년 8759건에서 2020년 4만2250건으로 약 4.8배가 증가, 2단계 현장진단 민원 접수는 지난 2012년 1829건에서 2020년 1만2139건으로 6.6배 늘어났다.

층간소음의 주요 발생원인은 ▲뛰거나 걷는 소리 4만598건(67.6%) ▲망치질 2588건(4.3%) ▲가구 2224건(3.7%) ▲문 개폐 1184건(2%) ▲가전제품 1699건(2.8%) ▲악기 927건(1.5%) ▲기타 1만841건(18.1%)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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