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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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통신연락선이 단절 55일만인 지난 4일 복원된 가운데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경색관계에 놓여있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4일 오전 “4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남북간 군 통신선도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남북 통신선은 지난해 6월 북한이 남측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북측으로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7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통신선에 일방적으로 무응답하다 복원 2주 만인 810일 오후부터 끊어졌다.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9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간 연락선 복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경색되어 있는 현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했다.


노동신문 보도로 개시 신호통일부 남북관계 복원 위한 토대 마련됐다


10월 초 개시 예정이었던 남북간 연락선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겠다고 보도하면서 같은 날 9시를 기점으로 정상 연결됐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통신선 복원에 대해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어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일에도 남북 통신연락선이 정상적으로 연결됐다. 4일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국제상선공통망에도 응답하면서 전 채널이 정상 가동됐다는 관측이다.

이번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선 우리 측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단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지난 8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정제유 보내


한편 중국이 지난 8월 약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양의 정제유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한이 수개월째 러시아에서 정제유를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올해 18월 정제유 총 반입량은 작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이 북한에 반출한 정제유는 11745배럴(1410t), 지난해 712479배럴(1498t) 이래 1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중국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북 정제유 반입량을 보고하지 않았다가 3월부터 보고를 재개했다.

정제유 반입량은 34893배럴, 492배럴, 58050배럴, 61725배럴, 72829배럴로 보고됐다.

올해 18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반입한 정제유의 총량은 약 38334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 37152배럴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소폭의 정제유도 북한에 반입하지 않았다.

7월과 8월 반입량도 아직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엔에 보고된 북한의 정제유 총반입량은 작년 동기 143922배럴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부족해진 정제유 공급은 북한이 불법 환적 등으로 채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관계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제재위는 북한이 정제유 부족분을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 또는 외국 유조선이 직접 수송하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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