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②]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취임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성장목표치를 상향시키고 있다. 정일문 사장이 앞으로의 경영이념으로 친환경 기업투자, ESG 채권 인수·상품출시, 동반성장·상생가치 실현, 포용적 금융·사회공헌 확대, 지배구조 우수기업 상품개발 투자 등을 공언한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출생 및 학력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964년 11월 26일 생이며 1982년에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88년에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2007년에는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2008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하였다.
경력 |
1988년 02월 ~ 한신증권 입사
2005년 ~ 한국투자증권 ECM부 상무, 한국투자증권 IB부문장
2006년 ~ 2007년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
2008년 03월 ~ 2015년 12월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퇴직연금본부장
2012년 04월 ~ 2013년 03월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2012년 06월 ~ 2014년 06월 코스닥발전협의회 위원
2013년 03월 ~ 2016년 03월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운영위원회 위원
2013년 03월 ~ 2016년 06월 한국거래소 규율위원회 시장감시 위원
2016년 01월 ~ 2018년 12월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부사장
2019년 01월 ~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경영성과-최대실적 달성 |
정일문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순이익 7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회계연도 실적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세전순이익 9684억 원, 당기순이익 7099억 원을 기록, 수익성의 척도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최고 수준인 14.3%를 달성했다. 또한, 2021년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순이익 5,8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60.3% 늘어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표다.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 결정에 따른 충당금 약 600억 원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음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견고한 성과를 냈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으로는 뛰어난 수익성,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관리 등이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의 높은 수익성은 자산운용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위주의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이 50.4%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투자은행(18.2%), 위탁매매(11.4%), 자산관리(8.0%) 순으로, 특히 투자은행 부문은 3분기까지 수수료 수익으로 2187억 원을 가져가며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이미 경신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운용 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한국 및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등 시장추세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의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2019년 3분기 말 기준 수익이 605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투자은행 부문도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도 수익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IB 수수료 수익은 2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늘었고 전체 수익 대비 비중도 14.4%에서 18.2%로 3.8% 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6월부터 2개월간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 처리하며 마무리 지었다.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후속조치로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 강화,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 신설, 상품 판매 관련 직원 교육 및 감사 확대, 관련 평가보상 시스템 개편 등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와 환경 관련 이슈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 8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석탄 관련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금융권의 ‘탈 석탄’ 흐름을 이끌었고, 2021년 4월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탄소배출권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20년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인수했고, 2021년 8월에는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수소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ESG채권 발행이 흥행하며 1,500억 원 규모를 글로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입했으며 2021년 5월에는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상훈 |
2005년 중소기업금융지원상 산업포장
2013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4년 한국경제신문 한국 IB 대상 주식발행부문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 우수콘텐츠 ‘상품개발판매프로세스 부문’ 대상
사건사고-사모펀드 사태 기관주의 징계 |
금융감독원이 팝펀딩 사모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기관주의’를 의결했다. 금융회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업무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기관주의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재심은 한국투자증권이 개인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과 연계한 펀드를 판매할 때 적합성 원칙, 설명 확인 의무, 부당권유 금지의무·투자광고 절차 등을 위반했다고 봤다. 해당 펀드들은 홈쇼핑에 납품하는 벤더사의 판매상품인 동산을 담보로 팝펀딩에서 대출을 실행하고 펀드는 팝펀딩으로부터 대출채권을 양도받아 상품이 판매되는 대로 원리금을 수취하는 구조의 펀드다. 2020년 6월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팝펀딩 사모펀드 규모는 약 396억 원으로, 이 중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금액은 379억으로 파악됐다. 같은 달 기준 환매 연기된 금액은 355억 원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이 제재심을 앞두고 환매가 중단된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의 투자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하면서 제재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정일문 사장은 지난 16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사모펀드로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상품에 대해 전향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상품에 투자한 고객 투자금 100% 전액을 보상하기로 전격 결정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내린 선제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사모펀드 중 이번에 전액 보상이 결정된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를 비롯해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이다. 이들 펀드의 전체 판매액은 10개 상품 806계좌 1584억 원에 달하며, 일부 상품에 대한 전액 또는 부분 보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로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자 피해자들은 금감원에 한투증권 제재 철회 또는 완화를 요구하는 1059명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치는 다소 늦었지만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100% 보상 방식의 피해회복과 피해자구제에 나선 점과 다른 금융사들의 해결방법과 다른 획기적인 결정을 내린 점에서 피해자들은 환영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
한국투자증권은 ‘사랑나눔, 행복나눔’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미래세대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특기·적성비를 지원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매년 학업과 예술, 체육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 50여 명을 선발해 정기 후원한다.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간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미술,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후원받은 학생들은 청소년대표 선수로 활약하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2017년부터 매년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일장 대회를 열고 있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미래 세대들이 글쓰기를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나의 꿈’ ‘친구’ ‘봄’을 주제로 올해 열린 백일장에는 시와 수필 등 1312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62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는 백일장 개최 5주년을 맞아 수상작 모음집 ‘우리들의 꿈’을 발간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쓴 글들을 공유하고, 수많은 소년소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출간을 기획했다”며 “지난 5년간 5000편에 가까운 시와 수필 작품이 접수됐고, 382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임직원과 함께하는 ‘착한 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일상 생활에서 누적된 임직원의 걸음만큼 기부금을 적립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모바일 걸음 기부 플랫폼 ‘빅워크’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의 걸음을 집계해 1걸음 당 1원을 기부한다. 적립한 기부금은 장애아동의 휠체어 지원금과 재활 치료비로 후원할 예정이며 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걸음 수가 많은 참가자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한투 워킹(King)' 이벤트와 직원 추첨 이벤트 등 임직원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어록 |
정 사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획득을 계기로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세상의 가치 기준이 바뀌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오로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정 사장은 우수한 실적 이외에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100% 원금 보상을 결정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원금 손실을 투자 가치로 결정하는 행보라고는 하지만 펀드는 투자 상품인 만큼 투자자에겐 ‘자기책임의 원칙’이 있는데 이에 크게 벗어나는 결정으로 시장에 혼란을 준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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