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④] 삼성증권은 1982년 한일투자금융으로 시작해 1992년 삼성그룹으로 편입된 증권회사로, 증권 중개, 자산관리, 기업금융과 자금운용 등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여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증권의 수장인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 되었고 임기가 3년 더 늘어나 장수CEO가 되었다.

출생 및 학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63년 생으로 홍익대 사대부고를 졸업하고 1986년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수료한 뒤,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교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였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경력

1995~ 삼성증권 입사

1999~ 삼성증권 리스크 관리팀장

2002~ 삼성증권 인사팀장

200701~ 200901월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200901~ 201106월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

201107~ 201310월 삼성증권 인사지원담당 담당임원

201311~ 201802월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

201802~ 201807월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07~ 삼성증권 대표이사, 삼성증권 부사장

2020~ 삼성증권 사장(재신임, 임기 3년 연장)

경영성과-내실 견고히, 사상 최대 실적

삼성증권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7556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 상반기 1471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 5535억 원으로 276.3% 늘어났다. 기업금융 부문의 순이익도 2020년 상반기 964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 1215억 원으로 26.0% 증가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성장에는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 전략의 성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해보았다.

첫 번째, 삼성증권은 20212, 업계 최초로 가입자가 자유롭게 국내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출시했다. 또 국내 최초 IRP 수수료를 면제하는 다이렉트 IRP(개인형퇴직연금)’ 등을 출시하며 고객의 절세욕구에 부응했다. ‘중개형 ISA’의 경우, 20217월 말 기준 삼성증권에서만 50만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돼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등을 포함한 위탁매매 부문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82억 원)에서 66.1% 증가했다. 영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이다.

두 번째, 팬데믹 상황에 맞춰 빠르게 디지털 영토를 넓혔다. 비대면 고객들을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프리미엄 온라인 상담서비스인 바로상담을 강화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자)를 위한 간편투자 앱 오투(O2)’를 오픈했다.

세 번째, IB 분야의 성과 또한 돋보였다. 2021년 상반기에 롯데와 GS칼텍스 회사채 발행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롯데렌탈 인수금융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페이주관사로 선정됐다.

네 번째, 20207, 기관투자자급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론칭해 초고액 자산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삼성증권 예탁 자산 중 100억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 힘든 글로벌 투자은행 딜 등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출시 1년여 만에 고객잔고 10조원을 돌파했다.

다섯 번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현재 삼성증권은 ESG 투자액이 8099억 원으로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석훈 사장은 2020년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ESG경영을 본격화했으며 202011월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산하에 ESG연구소를 설립, 20216월에는 지속가능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사건사고-투자자 손해배상 판결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배당사고당시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부족으로 사고가 일어난 데다 사후 대응도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의 범죄행위가 원인이 된 점을 고려해 회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50%로 한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단독 재판부는 A씨 등 3명이 삼성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각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1846일 삼성증권에서는 우리사주 주주인 자사 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1주당 현금 ‘1000대신 ‘1000를 배당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로 지급된 자사주는 총 1126000억원 규모로, 삼성증권 시가총액(34000억여원)33배가 넘었다.

특히 주식을 잘못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중 16명은 501만주가량을 급히 매도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직원들의 주식 대량 매도로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한때 11.68% 급락했고, 수많은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이에 일반투자자 A씨 등 3명은 삼성증권 직원 실수로 회사 주식을 잘못 배당했고, 일부 직원들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폭락해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변론과정에서 삼성증권 측은 사고 직후 적극적으로 수습을 노력해 당일 114분께 전날의 정상주가 수준인 39000원을 회복했다그 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언론보도 등 외부적 요인과 투매심리 등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삼성증권이 배당시스템 내부 통제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사고를 야기했다고 봤다. 또 사후 대응도 적절하지 못해 손해액의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직원들의 범죄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모두 회사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책임을 손해액의 50%로 한정했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삼성증권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19미래장학기금장학생 15명을 신규 선발하여, 20195, 서초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미래장학기금은 삼성증권 청소년경제교실에 참여한 학생 중 경제교실 참여 성과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매월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학생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50여명에 달한다.

20195월에는 삼성증권 임직원들이 한 달간 사무실에서 직접 키운 묘목 700여 그루를 서울 동대문구 동답초등학교에 기부하는 초등학교 숲 조성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20년부터 ESG경영의 일환으로 회사 내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용기 등을 재료로 줄넘기, 크레용 등을 업사이클링해 일선 청소년 공부방과 아동센터에 기부해오고 있다. 또한, 삼성그룹 차원의 생활 속 환경보호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텀블러 등 리필가능용품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재활용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나눔 실천에는 낙후된 사회복지기관 리모델링, 진로 개척을 지원하는 청소년 공부방 꿈마루사업, 각 지역 특성에 맞춘 임직원 나누미봉사단활동,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천 중이다.

어록

장석훈 사장은 공부방 꿈마루 3호점 개소식에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주위로부터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듣는다는 장석훈 사장은 삼성증권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위기 극복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놓치지 않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그것이 바로 장석훈 사장의 원칙의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